사진 : 빠숑의 세상답사기 블로그 캡쳐.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경기도 파주 운정3지구 3ㆍ4블록에 공급될 예정이던 주상복합 사업이 사전청약을 받은 지 2년 만에 취소됐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행사인 DS네트웍스는 지난 28일 당첨자들에게 문자로 사업 취소를 통보했다. DS네트웍스는 “최초 안내와 같이 본 청약을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불가피한 이유로 사업 취소를 안내드린다”면서 “사업 취소로 인한 사전공급 계약은 별도 방문 없이 취소된다”고 안내했다.
총 944가구 규모로 계획된 이 단지는 2022년 6월 사전청약을 받을 당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운정역에서 약 200m 떨어진 초역세권 단지로 주목받았다.
시행사는 당시 총 804가구를 사전청약으로 받았다. 하지만 공사비가 급격히 상승하며 사업 여건이 악화됐고, 급기야 시행사는 시공사를 구하지 못했다. 또 한국토지공사(LH)에 토지비도 납부하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사전 청약에 당첨되면 사전청약 모집공고일로부터 본청약 입주자 모집공고일까지 무주택 자격 등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이렇다 보니 무려 2년여간 본 청약만 기다리다 다른 아파트 청약 등 기회 비용을 놓쳤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사전청약 단지들의 사업 지연이 잇따르자 정부는 지난 5월 사전청약 제도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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