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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 주택매입 계획 있다’ 64.9%…실수요자 매입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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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1 10:11:47   폰트크기 변경      

주택 매입 계획 유무(왼쪽) 및 시기별 주택 매입 계획 유무(오른쪽) 거주지역별 그래프. /자료:직방 제공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곳곳에서 최고가 경신과 거래량 증가 소식이 들리면서 집값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6명 이상이 1년 내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직방에 따르면 직방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865명이 응답, 이중 64.9%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결과는 2023년 11월에 주택 매입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64.3%에 비해 0.6%p 상승한 결과다.


한편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2.1%가 ‘있다’로 응답했다. 지난해 11월에 조사한 결과보다 1.7%p 감소했다. 소폭이지만 매입 의사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증가했고 매도 의사는 줄어든 것이다. 실수요자들의 매매전환에 대한 매수세와 가격회복을 기대하며 매도타이밍을 늦추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매입 의사를 묻는 질문에 64.9%가 ‘있다’라고 응답한 가운데, 거주지역별로는 △지방(69.5%) △광역시(69.0%) △경기(64.7%) △인천(63.6%) △서울(60.8%) 순으로 매입 의사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서울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매입 의사가 소폭 늘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을 매입하려는 이유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집마련’이 4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 지역 이동(18.9%) △면적 확대 및 축소 이동(15.0%)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11.1%)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실수요 매입 의향이 많은 가운데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이 지난해 11월 조사와 비교해 2.4%p 늘어났다.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가 31.6%로 가장 많았다.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22.0%) △거주 및 보유 주택이 있고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21.4%) △대출 금리 인상 부담이 커서(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응답에서는 ‘거주 및 보유 주택이 있고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가 30.0%로 가장 많았지만, 이번 올해 6월 조사에서는 ‘주택가격이 너무 비싸서’가 31.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거래량이 증가하고 국지적으로 최고가 경신 등 가격 상승이 나타나면서 다시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2.1%가 ‘있다’로 응답했다. 지난해 11월에 조사한 결과보다 1.7%p 매도 의사가 줄었다. 거주지역별로는 △광역시(53.1%) △지방(43.0%) △경기(42.1%) △인천(42.0%) △서울(36.1%) 순으로 수도권보다 지방권역에서 매도 의사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에 주택 매도 이유로는 ‘거주 지역 이동’이 3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적 확대 및 축소 이동(19.5%) △차익실현 및 투자처 변경으로 인한 갈아타기(13.5%) △주택 가격이 떨어질 것 같아서(11.8%)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을 매도할 계획이 없는 이유는 ‘실거주(1가구 1주택)나 주택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가 46.5%로 가장 많았고,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지켜보려고(23.2%) △주택 가격이 오르거나 회복되는 것 같아서(11.2%) △거래가격이 매도 희망가격과 맞지 않아서(10.0%) 등으로 나타났다.

실수요자들의 매입 의향이 높아진 것은 전세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함에 따라 매매전환 수요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서울 및 수도권 일부지역의 공급감소 불안감이 매수세를 자극하며 거래 및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당분간 이 같은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며 단기의 공급감소가 해소될 여력이 적고 서울 아파트값은 한강변이나 도심 역세권, 신축 등 선호단지에 쏠리면서 평균 거래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시행이 9월로 연기된 가운데 대출 규제 전 거래해야 한다는 불안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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