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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 위기 파괴적 혁신으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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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1 14:34:0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박흥순 기자] 위기에 빠진 한국 건설산업이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의 ‘건설동향브리핑’에서 김우영 연구위원은 “국내 건설산업이 자체의 문제와 정치·사회·경제적 외부요인이 겹치면서 매우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산업의 파괴적 혁신 관점에서 프로세스 혁신, 네트워크 혁신, 사업영역의 확장 등을 검토해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21세기 들어 세계경제 구조의 급변과 크고 작은 전쟁, 코로나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여건이 변화했는데 이는 유독 건설산업에 더 치명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국내 건설산업은 정부의 보호·육성 정책 영향으로 성장하면서 기술경쟁 기반 시장 생태계에서 마련될 수 있는 체계적이고 표준적인 사업관리 절차와 기준 형성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위원은 건설산업에서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괴적 혁신의 사례로는 미국 ‘벡텔(Bechtel)’을 들었다. 벡텔은 토목 전문 건설업체로 시작해 EPC(설계·조달·시공)업체로 성장했으며 이후 고부가가치 PMC 기업으로 변화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건설회사에서 친환경기업으로 변신하고 GS건설이 스마트 양식 등을 도입하는 사례를 들었다. 또 최근 삼성물산이 PM/CM팀을 신설하는 것을 두고 파괴적 혁신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은 “건설산업에서 파괴적 혁신은 생산/프로세스 관점과 상품/비즈니스 관점으로 나눠볼 수 있다”며 “국내 건설산업의 파괴적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발주자나 PM/CM 차원의 표준화된 사업관리체계를 제시해 표준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고, 전통적 사업영역에서 시공의 전후방 사업영역으로의 확장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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