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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美 아마존ㆍ인텔CEO와 AI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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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1 17:25:35   폰트크기 변경      
4월부터 6개 빅 테크 CEO 만나 ‘AI 글로벌 네트워크’ 구체화


지난 6월 미국 출장길에 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앤디 재시 CEO(사진 왼쪽)와 새너제이의 인텔 본사에서 팻 겔싱어 CEO(사진 오른쪽)와 만나 AI, 반도체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 사진 : 최태원 인스타그램 캡쳐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팻 겔싱어 인텔 CEO 등과 잇따라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디지털 사업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4월 엔비디아를 시작으로 TSMC, 오픈AI, MS, 아마존, 인텔 등 세계 AI 산업을 이끄는 ‘빅 테크’ 리더들을 잇따라 만나며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총력하는 모습이다.

최 회장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재시 CEO, 겔싱어 CEO 등과 만난 사진을 올리고 “AI 반도체 최전방의 거인들”이라며 “이들이 엄청난 힘과 속도로 세상을 흔들 때 우리도 백보 천보 보폭을 맞춰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SK텔레콤과 아마존이 함께 만든 앤트로픽, SK하이닉스와 인텔이 함께 하는 가우스랩스처럼 우리나라 유니콘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가우스랩스는 SK하이닉스의 산업용 AI 전문 자회사다.

최 회장은 지난주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재시 CEO를 만나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최신 산업동향과 전망에 대해 살피고 SK와 아마존의 협업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재시 CEO는 AI, 클라우드 전문가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를 거쳐 2021년부터 아마존 CEO로 재직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각각 머신러닝(ML) 학습과 추론에 특화한 자체 AI 반도체 ‘트레이니움’, ‘인퍼런시아’를 개발하는 등 반도체 설계부터 서비스까지 AI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월 세계 최초로 5세대 HBM인 HBM3E 양산과 고객사 납품을 시작하며 AI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 회장은 또 새너제이 인텔 본사에서 겔싱어 CEO를 만나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과의 협업으로 2022년 12월 세계 최고속인 초당 8기가비트 이상의 속도를 구현한 서버용 D램 ‘DDR5 MCR DIMM’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해 1월에는 10나노급 4세대(1a) DDR5 서버용 D램과 인텔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간 호환성 검증을 세계 최초로 인증받았다.

인텔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가속기인 ‘가우디 3’를 출시하는 등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앞서 최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 현지 정보기술(IT) 업계 인사들도 연이어 만났다.

최 회장은 특히 지난달 28∼29일 개최한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2026년까지 80조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해 AI,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계획도 꺼냈다.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5년간 HBM 등 AI 관련 사업분야에 82조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총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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