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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아레나 최종 무산되고 서울아레나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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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2 14:27:38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케이팝 전용 복합문화시설 건립사업을 두고, 경기도와 서울시 간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도는 먼저 세계 최초 케이팝 공연장을 건설하려다 사업을 최종 무산시켰지만, 서울시는 2일 서울 최초의 케이팝 공연장 ‘서울아레나’ 착공식을 열고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시는 이 공연장을 서울 동북권의 신 경제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착공식을 건립 예정지에서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재섭 국회의원, 오기형 국회의원, 최성환 국회의원, 김재원 국회의원, 오언석 도봉구청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전병극 문화체육부 제1차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등 사업관계자들과 지역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은 카카오가 지난 2022년 시행법인으로 ‘서울아레나’를 설립한 뒤 지속적인 협상과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11월 30일 착공했다. 공사는 40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2027년 3월 준공한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은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서울아레나가 시설 조성, 운영,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최대 2만8000명의 관객을 동시 수용 가능한 1만8269석 규모의 K-POP 중심 음악 전문공연장, 최대 7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중형공연장, 영화관, 상업시설 등 다채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공연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는 관객・아티스트・공연제작사 모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첨단 건축음향, 가변형 무대와 장치, 뛰어난 시야 확보가 가능한 객석 구조 등 대중음악 공연에 특화된 전문 기반시설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관객에게는 높은 몰입도와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고, 아티스트와 제작자는 다양한 공연 연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케이컬처는 전 세계에 통하는 하나의 대중문화로 자리 잡은 반면, 그에 걸맞은 음악 전문공연장은 전무했다. 이 때문에 K팝 가수들은 국내 공연 때마다 공연장 섭외에 어려움을 겪었고, 해외 팝가수들의 내한 공연도 빈번하게 무산된 바 있다.

서울아레나가 들어서는 창동 일대는 기존 지하철에 GTX-C노선 신설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까지 동북권의 새로운 대중교통 요충지로 거듭나고 있다. 대규모 공연시설 활성화에 필수 요소인 접근성까지 확보한 만큼 국내외 팬들이 서울아레나를 편하게 방문할 전망이다.

시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에 연간 국내외 관람객 250만명을 유치하고, 새로운 공연문화산업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서울아레나가 서울 동북부 지역의 성장을 견인함과 동시에 문화공연 명소이자 케이콘텐츠 성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처럼 서울아레나가 본궤도에 오른 반면, 경기도는 ‘고양 K-컬처밸리 복합개발 사업’이 무산되면서 극심한 내홍을 예고했다. 수천억원대 사업손실금을 두고 책임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아레나는 한류 관광의 메카로서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이끌고 매력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동북권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면서 “서울아레나에서 전 세계 한류팬들과 함께 케이팝 공연을 관람하는 그날까지 서울아레나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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