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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부식 막는 ‘무용접 스프링클러 배관이음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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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2 15:40:18   폰트크기 변경      
무용접 배관이음 시스템…국내 최초 개발 성공

공동주택 단지 설치 시공 사례. /사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용접과정 없이 스프링클러 배관을 설치해 배관 연결부의 누수ㆍ부식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스프링클러 오작동의 원인 중 하나인 누수와 부식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향후 많은 활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이하 건설연)은 ‘무용접 링타입 배관이음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스프링클러 등 강관을 사용하는 소방설비 배관 연결에는 용접, 나사, 그루브 방식이 주로 이용되는데, 세 방식 모두 작업과정에서 열이나 물리적인 영향으로 배관에 입혀진 아연을 손상시켜 향후 배관 부식을 유발한다.


스프링클러의 배관 부식은 화재 초기 진압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2016~2021년 기준 스프링클러 설비 미작동 화재 124건 중 69건(56%)이 부식 등 점검 부재로 인해 화재진압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연 건축에너지연구소 연구팀(팀장 조동우 박사)은 ㈜태양하이테크, ㈜하이멕과 공동으로 배관과 배관을 간편한 방법으로 체결할 수 있는 신개념 링타입 배관이음 시스템을 개발했다. 배관 외측의 홈테에 금속링을 끼우고 2개의 오링과 가이드링을 배관에 연결한 후, 하우징으로 체결해 2중으로 누수를 차단하는 구조로 기존 기술보다 기능성, 내구성, 시공성 면에서 우위를 점한다.


링타입 배관 이음 시스템의 구성 부품. /사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링타입 설비배관 이음 시스템의 체결 방식. /사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링타입 배관이음 시스템은 공장에서 미리 배관과 배관이음 부품을 체결해 포장하고, 현장에서는 단순 조립시공만 하는 것이 가능하다. 조립 시공성이 뛰어나 기존 방식 대비 작업시간을 50%까지 단축할 수 있다. 또 배관 이음부 부식 예방이 가능해 유지보수 비용도 낮출 수 있다.

링타입 배관이음 시스템은 내진성능, 누수성능을 비롯해 각종 안전성능 시험에 합격했고, 2022년에는 국제 공인규격인 UL(Underwriters Laboratory) 인증도 취득했다.

개발된 기술은 서울과 부산 지역 3개 아파트단지의 노인정, 어린이집, 게스트하우스 등과 같은 공용시설에 현장 적용돼 운영 중이다. 초고층 아파트뿐 아니라 오피스텔, 다중이용시설, 지식산업센터, 데이터센터 등을 비롯해 냉각수나 가스 플랜트용 배관설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김병석 원장은 “연구원은 중소기업의 기술력 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발된 본 기술은 스프링클러 배관의 부식 및 누수 발생 결함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로서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생활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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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서용원 기자
anton@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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