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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비자물가 석 달 연속 2%대 상승…금리인하 검토해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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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3 07:31:59   폰트크기 변경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달보다 2.4% 올랐다. 석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작년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지난 3월(3.1% 상승) 정점을 찍은 후 2% 중반까지 하락하면서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 지수들은 2%대 초반까지 상승 폭이 둔화했다. 향후 유가 추이 및 공공요금 인상 여부가 2%대 물가 조기 안착을 결정짓는 최대 변수라는 분석이다.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선제적 금리 인하론’을 띄우고 있는 여권의 목소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8~27일 소기업과 소상공인 300개사 및 중기업 200개사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80.6%가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 46%는 “인하가 매우 필요하다”고 했다. 인하가 필요한 이유로는 원리금 상환부담, 물가안정 목표 이미 달성, 투자ㆍ고용 확대 등을 들었다. 한국은행이 양부남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자영업자 대출 연체액이 10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소비 회복이 더디고 고금리가 장기화한 탓이다.

최근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등 여권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 요구가 빈번해지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이 이르면 9월, 늦어도 11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금 우리가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를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최근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환경이 되고 있다”고 거들었다. 금리 인하는 환율시장 흐름과 수입물가 상황을 등을 봐가며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내수 회복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최근의 각종 경제지표가 금리 인하를 가리키고 있다. 통화당국의 결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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