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서울 중저가 소형아파트 품귀…6억원 미만 매매거래 ‘역대 최저’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7-03 14:35:3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서울에서 6억원 미만의 소형 아파트가 사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 1~5월 서울에서 매매거래된 전용면적 59㎡이하 아파트 37.0%가 6억원 미만 거래로, 역대 가장 낮은 비중을 나타냈다.

3일 경제만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해 1~5월 서울 전용면적 59㎡이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818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매매가격 6억원 미만 거래량은 3024건으로 전체 거래의 37.0%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6억원 이상~9억원 미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421건으로 전체의 29.6%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 매매거래량은 2256건으로 27.6% 비중을, 15억원 이상 거래량은 479건으로 5.9% 비중을 보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6억원 미만의 소형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성동구’로 조사됐다. 올해 1~5월 성동구의 전용면적 59㎡이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74건으로, 이 중에서 6억원 미만 매매거래량은 6건(1.3%)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용산구 4.3% △송파구 9.6% △마포구 10.7% △강남구 12.1% △강동구 12.5% △동작구 13.9% △서초구 15.8% △영등포구 18.5% △광진구 21.2% △서대문구 24.5% 등으로 집계됐다.

6억원 미만의 소형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도봉구’로, 아파트 매매거래량 251건 중 6억원 미만 거래량 224건으로 전체의 89.2% 비중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5월에는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에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운 사례도 나왔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 전용면적 59.686㎡는 올해 5월 29일 32억원(5층)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3월 19일에 같은 아파트의 동일 면적이 31억7000만원(6층)에 거래됐는데, 두 달 만에 3000만원이 올라 소형 아파트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아파트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전셋값과 분양가가 상승하자 중저가 서울 소형 아파트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부동산부
김수정 기자
crystal@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