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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산업 구조, 설계ㆍ엔지니어링 중심으로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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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3 16:55:55   폰트크기 변경      

이상호 E&E포럼 운영위원장이 3일 ‘E&E포럼 4차 세미나’에서 22대 국회에 제안할 업계 정책 과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안재민 기자

[대한경제=안재민 기자]“선진국의 건설산업 구조는 설계ㆍ엔지니어링 산업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국내 건설산업도 세계적 수준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시공 중심의 현재 구조에서 설계, 엔지니어링 중심으로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

이상호 E&E포럼 운영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E&E포럼 제4차 세미나 22대 국회에 바란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E&E포럼은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등 관련 업계의 연합체로 지난해 5월 출범했다.

이상호 위원장은 이날 ‘E&E포럼 제안 22대 국회 정책 과제’에 대해 발표하면서 5개 핵심 과제를 제언했다. △설계ㆍ엔지니어링과 기술 중심 산업구조로의 혁신 △대가기준 정상화 △고부가가치화(디지털 전환 기반 구축) △젊고 유능한 인재영입 기반 구축 △건설기술인 워라밸 실현 등이다.

이 위원장은 “시공 중심의 건설산업구조에서 설계ㆍ엔지니어링과 기술 중심 건설산업구조로 바뀌기 위해서는 21대 국회 회기 종료로 폐기됐던 PM(프로젝트 관리) 활성화를 위한 건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진국 건설 시장이 PM 중심으로 돌아가는 만큼 법적 근거를 마련해 국내 기업의 PM 역량을 육성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또 “시공사가 원가절감 등 사유로 시공 건설기술인을 축소하는 추세인데,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것을 고려하면 건설기술인 배치 기준 개선 등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대가와 관련해서는 “설계ㆍ엔지니어링뿐 아니라 건축사 업무 대가기준도 정상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산업의 디지털 전환(DX) 구축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AI(인공지능) 및 데이터 활용을 통한 디지털화 기반을 조성하고, 건설기술인 경력관리 디지털화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젊고 유능한 인재 영입을 위한 환경 조성으로 임금수준 현실화는 물론 워라밸 실현을 위한 적정 공기산정, 일요일 휴무제의 민간 도입, 건설현장 편의 시설 설치 비용의 공사비 반영 등을 세부과제로 거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책 과제 실천을 위해 ‘국회 E&E포럼’을 신설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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