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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강남 국평 20억원 시대?…‘키맞추기’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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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4 17:58:31   폰트크기 변경      

지난달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게시된 부동산 매물 정보. /사진:연합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서울 강남권 주요 아파트들이 전고점 가격을 회복한 가운데, 서울 도심 및 서북권 등의 비(非) 강남권 전용면적 84㎡ 아파트들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집값 급등기 때의 ‘국평 20억원 시대’가 재연되는 분위기다. 강남권 아파트들이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비 강남권 지역도 가격이 따라붙는 ‘키 맞추기’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서초 등 서울 동남권에 비해 집값 회복세 느린 도심·서북권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세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 서북권에서도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 중 하나인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지난 4월 매매가 20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지난달에도 19억원대에 여러 건이 거래되며 20억원 안팎의 실거래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마포의 경우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 다른 주요 아파트 단지들도 전용면적 84㎡ 최근 18억~19억원대에서 실거래가 체결되고 있어 국평들이 20억원으로 키 맞추기를 할지 주목된다.

인근의 서대문구 e편한세상신촌도 전용면적 84㎡ 기준 16억원대에 실거래가 나오면서 마포 집값을 따라 갭을 좁히는 모습이다.

종로구 등 도심권 지역 역시 신고가 거래는 물론 국평 매물들이 20억원대에 매매거래되는 모습이다. 일례로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는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22억2500만원(12층)에 매매거래된 이후 잇따라 20억9700만원(3층), 20억원(1층) 등으로 잇따라 거래되며 실거래가가 20억원대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우대빵부동산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로 강남구와 서초구에 포진해 있는 30평대(전용면적 84㎡) 상위 10위 최고가 거래 아파트들의 평균 매매가격은 올 상반기(6월 말) 기준 37억9500만원으로 38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2021년 평균 매매가격이 36억000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회복률 103%를 상회한 만큼, 서울 다른 아파트들도 집값 급등기 때 수준으로의 가격 회복을 따라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내에서도 상급지와 외곽지역 사이에 양극화 뚜렷하긴 하지만 이처럼 상급지가 집값 회복에 탄력이 붙으면 통상 고가지역을 따라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며 “종로구나 마포구 대장 아파트의 경우 국평 기준으로 거의 가격을 회복한 수준으로 보여지고, 서대문구나 중구 등 도심 접근성이 나쁘지 않은 지역 중에 2021년보단 가격 회복이 덜 된 지역들은 저평가된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급지를 따라 갭메우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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