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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원당1구역 재개발, 공사비 45% 인상에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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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5 06:00:37   폰트크기 변경      

공사비 3.3㎡당 442만원→649만원

총회서 '공사비 인상 안건' 주민찬성 88.9% 


원당1구역 조감도.


[대한경제=최중현 기자]전국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현장에서 공사비 인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50%에 육박하는 공사비 인상에도 압도적인 주민들의 찬성으로 순항하는 정비사업장이 등장했다.

경기 고양 원당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은 공사비 46%를 인상했지만, 3.3㎡당 700만원 미만인 수준으로 주민들도 공사비 인상에 공감하며 순조롭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원당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달 29일 열린 2024년 정기총회에서 찬성표 88.9%를 받아 ‘공사도급 계약 변경 의결의 건(5호)’을 가결했다.

해당 안건의 주요 내용으로는 △공사비 인상 △공사기간 증가 △기타사항 등이다. 이날 참석한 조합원 1490명 중 1325명(88.9%)이 해당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128명, 무효는 37명이다. 총 조합원은 1689명이다.

원당1구역은 지난 2020년 관리처분 총회를 열고 총공사비 4705억2544만원(3.3㎡당 442만원)으로 가결했으나, 최근 총공사비 6908억8463만원(3.3㎡당 649만원)으로 약 46.8%가 증가했다.

조합은 급격한 물가변동에 따른 건설공사원가 상승을 공사비 인상의 이유로 꼽았다. 실질적인 원가상승은 35%이상이며, 건설공사비 지수 변동률 27.82%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공사 기간은 기존 37개월에서 38개월로 증가했다.

조합 관계자는 “공사비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원자재가격과 정비사업비, 금리인상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며 “공사비 인상에 일부 불만이 섞인 목소리가 있었지만, 대부분 주민이 공감하며 압도적인 찬성으로 안건이 가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공사 기간을 40개월 잡는데, 원당1구역은 조금 더 일정을 빠르게 잡았다. 공사 변수를 감안해 1개월 정도 여유를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당1구역은 2007년 9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 20211년 8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후 2015년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2021년 1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시공사는 포스코건설·한화 건설부문 컨소시엄이다.

원당1구역 재개발은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일대 12만㎡를 대상으로 지하3층~지상35층 규모의 공동주택 17개동 2601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한다. 임대는 266가구이며, 상가는 2개동 지하2층에 위치한다.전용면적별 공급 가구수는 △39㎡ 264가구 △46㎡ 140가구 △59㎡ 1443가구 △74㎡ 358가구 △84㎡ 396가구다.

조합은 이르면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달 착공계를 접수하고 이르면 8월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전국적으로 공사비를 두고 문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원당 1구역은 주민들의 지지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중현 기자 hig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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