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2024년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현대차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10일과 11일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이 기간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가 각각 매일 4시간씩 파업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처럼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실제 파업하면 6년만이 된다.

노사는 지난 5월 23일 상견례를 포함해 최근까지 11차례 만났으나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이견을 보인다.

회사는 지난 11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6000원 인상, 성과급 350%+15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00%, 주식 총 25주 지급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했다.

노조는 앞서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매주 금요일 4시간 근무제 도입,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만 64세), 신규 정규직 충원 등을 요구했다.

노사는 다만 내년부터 2026년까지 생산직 1100명 신규 채용, 해외공장 생산 차종 변경이 국내 공장 조합원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노사가 함께 심의ㆍ의결한다는 내용 등에는 합의했다.

또 노동시간 단축 방안을 전문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연구하기로 했다.

남은 핵심 쟁점으로는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방안, 해고 조합원 복직 등이 거론된다.

노조는 파업 일정을 잡았으나, 사측과 교섭은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8일과 9일 집중교섭에 나선다. 집중교섭에서 노사가 주요 쟁점에 합의할 경우 파업을 유보할 가능성도 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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