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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심리 회복세에…한 달 새 서울 아파트 매물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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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7 10:23:48   폰트크기 변경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들 모습.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집값 상승 기대감에 따른 매수심리 회복세에 그동안 적체됐던 서울 아파트 매물이 이달 들어 소진되는 모습이다. 통상 여름은 계절적으로 ‘이사 비수기’로 꼽히는 데다 집값 오름세에 따른 매도희망 출회물량이 쌓여온 것을 감안하면,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눌려있던 ‘내 집 마련’ 수요가 자극되면서 매물 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월 대비 서울 아파트 매물 감소가 눈에 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이 집계한 일별거래현황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8만5000건을 상회(6월 6일 기준 8만5344건, 아실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하던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이 이달 들어 약 8만건 수준(7월 1일 기준 8만809건)으로 한 달 새 5000건 가까이 급감했다.

이달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8만1793건으로 전월(8만4743건) 대비 2950건 감소하며, 약 3000건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기준으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500건을 넘어선 가운데, 아직 거래신고 기한(계약 후 30일 이내)이 남아있는 점에서 5월보다 거래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매수심리 회복세로 매물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높아진 호가에서 거래가 속속 체결되는 단지가 늘어나면서, 집주인들이 추가적인 집값 상승을 점치며 매물 회수에 나선 분위기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7월 첫째 주 기준 15주 연속 올랐고, 2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상황이다. 상승거래 발생으로 매도희망가격이 오르면서 상승폭이 확대되고 이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상반기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반대로 매수심리는 오르고 매도자들은 더 높은 가격에 집을 매도하기 위해 물건을 거둬들이면서 매매 매물이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높아진 전셋값이 내 집 마련 수요 자극해 지난 5월부터 매매가격을 더 밀어 올리는 분위기인 데다 선호단지 외에도 인근단지에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 금리인하가 현실화되면 그동안 적체된 매물이 더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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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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