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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ㆍLG전자 동반 ‘어닝 서프라이즈’…하반기도 ‘꽃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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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7 15:36:10   폰트크기 변경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0.4兆…LG전자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했으며, LG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올해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1452% 늘어난 수치로, 2022년 3분기(10조8520억원) 이후 약 2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1% 늘었다.

이는 업계의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두고 8조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17조1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조5700억원)을 2배 이상 웃돌았다.

업계에선 이익 확대의 대부분이 삼성전자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진단한다.

실제, 지난 2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크게 오르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전체 D램과 낸드 가격은 각각 13∼18%, 15∼20% 상승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2조1000억∼2조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가 전통적 비수기인 데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지며 수익성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애플 등 주력 고객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약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 사업부는 에어컨 등의 계절적인 성수기 효과로 5000억∼7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LG전자도 시장의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21조7009억원, 영업이익 1조 1961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2% 올라 2분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8.5% 올랐다. 직전 분기를 합친 상반기로 비교해 보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9%, 영업이익은 13% 올랐다.

LG전자의 상반기 매출액은 3년 연속으로 40조원을, 영업이익은 4년 연속으로 2조원을 상회했다.

LG전자는 주력 사업과 미래 성장사업이 균형 잡힌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생활가전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사업이 실적에 기여했다. AI를 탑재한 휘센 스탠드 에어컨 6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었다.

전장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더욱 확대하는 동시에, LG 알파웨어 솔루션을 선보이는 등 완성차 업체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에 발맞춰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홈 엔터테인먼트사업은 유럽 등 선진 시장의 프리미엄 올레드 TV 판매가 점진 회복 추세다. 아울러 webOS 콘텐츠ㆍ서비스 사업이 실적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하반기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업황은 ‘꽃길’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며 주력 사업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된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공격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 설비 증설에 따라 범용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고용량 기업용 SSD 수요가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8∼13%, 5∼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사업 체질개선과 사업방식의 변화를 이어가며 호실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B2B(기업간거래) 사업 분야에서 AI 산업 성장에 발맞춰 후방산업 영역에서 성장 기회가 열리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서 추가 성장기회를 모색한다.

B2C(기업-개인간거래) 사업에서는 소형가전부터 대형가전에 이르는 총 22종의 가전제품을 대상으로 지속 수익 창출이 가능한 구독 사업을 펼친다. 전 세계에 판매된 수억대의 제품을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콘텐츠ㆍ서비스 사업과 같은 새로운 방식의 사업 모델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 체질개선과 사업방식의 변화 노력을 통해 기존 사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라며 “새로운 방식의 사업 모델과 추가 성장을 위한 재투자를 시장 불확실성과 성장 한계를 돌파하는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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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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