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6월 10일 중앙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순방을 위한 출국에 앞서 서울공항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8일부터 2박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ㆍ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해 나토 회원국 및 인도ㆍ태평양 국가들과 함께 강력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부부는 ‘2024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윤 대통령 부부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 2023년 리투아니아에 이어 3년 연속 참석이다.
윤 대통령은 10일에는 체코,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5개 이상의 나토 회원국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과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논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저녁에는 이번 정상회의 개최국인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친교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에는 나토의 인도ㆍ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인 한국ㆍ일본ㆍ호주ㆍ뉴질랜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32개 나토 동맹국과 IP4가 참석하는 ‘나토 동맹국 파트너국 정상회의’에도 참여한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5개 싱크탱크가 공동 주최하는 공공외교행사인 ‘나토퍼블릭포럼’에 참석, 인도태평양세션에서 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 부부는 정상회담에 앞서 오는 8~9일에는 미국 호놀룰루를 방문한다. 8일 오후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안장된 미국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하고 하와이 동포간담회에 참석한다. 9일 오전에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사령관의 브리핑을 듣고 현지 장성과 장병들을 격려하기로 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구 표면의 52%에 달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고 있으며, 미국 6개 통합 전투사령부 지역에서 가장 넓은 지역을 책임지고 있다. 주한미군도 여기에 포함되는데, 한반도 안보수호에 중추적 역할을 실행하고 있다. 기존 태평양사령부가 인도태평양사령부로 이름이 바뀐 이후 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 차장은 “올해는 나토 창설 75주년의 해로 1949년 4월 4일 조약을 체결하고 선언한 워싱턴DC에서 정상회의를 갖는다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며 “나토측은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태지역 협력의 중요성을 고려해 3년 연속 IP4 국가들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이번 회의 참석을 통해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 연대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3년째 지속중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의 자유 및 평화 회복을 위한 지원의지를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대응 메시지를 발산하면서 나토 동맹국과 IP4 파트너간 협력방안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