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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나토 정상회의 3년 연속 참석…대북러 공조ㆍ방산ㆍ인프라 지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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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7 11:04:52   폰트크기 변경      
북러 초밀착 대응 논의…회원국들과 양자회담서 실질 성과 도모

지난해 7월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빌뉴스 대통령궁에서 열린 리투아니아 대통령 주최 공식만찬에서 각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ㆍ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순방길에 오른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다.

이번 회의에선 북한과 러시아의 ‘초밀착’ 움직임 속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의 연대를 재확인ㆍ강화하는 동시에 안보ㆍ방산 등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강화를 도모한다.

김태효 1차장은 “이번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자유ㆍ인권ㆍ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나토와의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출국, 8~9일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한 후 10~11일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워싱턴 DC를 찾는다.

워싱턴DC 도착일인 10일 체코ㆍ스웨덴ㆍ핀란드ㆍ노르웨이 등 5개 이상의 나토 회원국 정상 및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연쇄 양자 회담을 하고 양자 간 현안과 지역ㆍ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 국가와의 양자 회담에서는 에너지ㆍ안보 분야 협력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인접한 핀란드ㆍ노르웨이는 이미 우리나라의 K9 자주포를 도입해 운용 중이며, 추가적인 방산 협력 가능성이 큰 나라로 꼽힌다. 체코에선 우리 기업이 두코바니 지역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들 국가와의 양자 회담에 대해 “현안이 있는 국가들이라 상대방으로부터 제안이 오거나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방산이나 공급망, 원자력 협력 등 여러 가지 굵직한 국익 사안이 있다”고 설명했다.

10일 저녁에는 정상회의 개최국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 윤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나토의 인도ㆍ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인 한국ㆍ일본ㆍ호주ㆍ뉴질랜드 정상회의 일정을 진행한 뒤 본회의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32개 나토 동맹국 차원뿐 아니라 인도ㆍ태평양 차원에서도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해 공동의 메시지를 발신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ㆍ한일ㆍ한미일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하고 있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며 “짧은 시간에 여러 행사를 소화해야 하는데 한미ㆍ한일ㆍ한미일 관계를 별도로 떼어내 회담할 여유가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후에는 나토와 미국ㆍ유럽의 5개 싱크탱크가 공동주최하는 나토 퍼블릭포럼에 참석해 인도ㆍ태평양 세션의 단독 연사로 나선다.

나토 퍼블릭포럼에 한국 대통령이 연사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윤 대통령은 현 글로벌 안보 질서의 위기 요인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나토와 IP4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

워싱턴DC 일정에 앞서 윤 대통령은 8∼9일 미국 호놀룰루를 방문한다. 8일 오후에는 미국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를 주재한다.

태평양 국립묘지는 제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해 1만여 명의 6ㆍ25전쟁 참전용사가 안치된 곳으로 한미동맹의 상징적 장소로 꼽힌다.

이어 9일 오전에는 미국 인도ㆍ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새뮤얼 퍼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으로부터 군사ㆍ안보 브리핑을 받은 후 사령부의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인도ㆍ태평양사령부 방문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결속을 과시하고 인도ㆍ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미협력을 한 단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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