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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상반기 수출 370억달러…역대 최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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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7 16:49:45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근 기자] 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다시 쓰면서 반도체와 함께 한국 수출을 ‘7000억달러 고지’로 쌍끌이하고 있다.

급성장하던 전기차 시장이 수요 정체로 주춤한 가운데,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선전하면서 올해 전체 수출 전망을 밝히고 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상반기(1∼6월)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370억1000만달러(약 51조2천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자동차 수출 기록이다.

자동차 수출은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2014년 252억3000만달러(약 34조9000만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지난해 356억5000만달러(약 49조3000만원·전년 동기 대비 46.5%↑)로 9년 만에 최고 실적을 경신했는데, 1년 만에 다시 이 기록마저 넘어서며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수출은 2021년부터 상반기 기준으로 4년 연속 전년 대비 수출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이 최대 시장인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세계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한국차가 선전을 이어가면서 한국의 대미(對美) 자동차 수출은 작년보다 29.8% 증가한 18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한국 자동차 전체 수출의 절반(49.9%)에 해당하는 규모로, 자동차의 대미 수출 비중은 지난해(41.4%)보다 8.5%포인트 높아졌다.

한국의 상반기 전체 대미 수출(643억달러)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8.7%로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였다.

차종별로 보면 지난해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던 전기차 수출이 올해 상반기 70억2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7.5% 감소했다.

한국의 전기차 수출은 작년 상반기에 전년보다 90%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으나, 올해 세계적인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순수 전기차 수출은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차(19.5%↑)와 내연기관차(7.2%↑)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출 플러스를 이끌었다.

특히 미국으로의 전기차 수출은 이미 지난달 작년 상반기 수출(2억5000만달러)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근우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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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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