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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금협상 잠정 합의…‘6년 연속 무분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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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8 23:35:15   폰트크기 변경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 등…사회문제 해소 방안도 담아

정년퇴직자 재고용 제도 최대 2년으로 연장 합의
10ㆍ11일 부분파업 유보…12일 찬반투표 예정


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2024년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현대차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8일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 등을 담은 2024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1차 임금교섭에서 이동석 대표이사와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잠정합의안은 임금 인상과 성과급 지급 외에도 기술직(생산직) 신규 채용, 육아 돌봄 지원, 협력사 상생펀드 등 사회문제 해소와 지역사회 상생 방안이 포함됐다.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은 지난 5월 23일 상견례 이후 46일만이다. 이로써 오는 10일과 11일 예고됐던 부분 파업은 유보됐다.

이 잠정합의안이 12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현대차 올해 임협은 완전히 마무리되며, 2019년 이후 6년 연속 무문규 타결을 달성한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2023년 경영성과금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임금 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지급 등이다.

이와 별개로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께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과 주식 20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은 역대 최대 인상 폭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에서 사회문제 해소와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함께 담았다.

먼저 매년 60억원을 출연하는 사회공헌기금과 별도로, 올해 지급되는 성과금 중 직원 1인당 1만원을 공제해 기부하고 회사는 직원 출연 금액을 포함해 총 15억원을 출연하는 ‘노사 공동 특별 사회공헌기금’ 조성에 합의했다.

조성된 특별 사회공헌기금은 저소득층의 육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돌봄 지원 활동 등에 기탁될 예정이다.

노사는 또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생산현장 기술직을 신규 채용하는데 뜻을 모았다. 지난해 교섭에서 2025년에 300명을 고용하기로 한데 이어 올해 교섭에서도 2025년 추가 500명, 2026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그룹사 차원 10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운용하고, 연 50억원 규모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협력사의 온실가스 감축설비 구입을 위한 총 50억원 수준의 그룹사 차원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노사는 정년연장과 노동시간 단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 방향성에 대해 향후 지속 연구 및 논의하기로 했다.

정년 연장 문제는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하는 방식으로 합의했다. 조합원이 원하면 만 60세 퇴직 후 만 62세까지 계약직ㆍ촉탁직으로 계속 일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협상을 바라보는 고객과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노사가 사회문제 해소와 지역사회 상생 방안을 담은 6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고객들의 끊임없는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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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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