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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 분양가 1년새 8000만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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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9 09:12:16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아파트 분양가가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두 자릿수 상승률이다.

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1월(1710만 원) 처음으로 1700만원대로 올라선 후 4개월 만인 올해 3월(1858만 원) 1800만원대로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 5월에는 1839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598만 원) 대비 14% 상승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올해(1~5월 기준)에는 5대광역시 및 세종시 권역이 1월에 잠시 7.4%를 기록한 것 이외엔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률을 고려하면 1년 사이에 수천만 원의 돈을 더 들여 분양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1년 새 약 8194만 원 오른 셈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분양가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원자재비, 건설 노임비 등의 인상분이 건축비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매년 2차례(3월과 9월) 물가 변동을 반영해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 분양가 산정 시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를 정기 고시하고 있다. 9월 이후 분양 단지들은 해당 고시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내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확대 방침에 따라 30가구 이상 규모의 민간아파트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최소 5등급 인증을 유지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소요되는 자재비, 기술인력 등 설비비용이 추가로 들어 분양가 상승을 부추길 전망이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상승세에 따라 내 집 마련 비용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수도권 외 지방에서도 발 빠른 수요자들은 이미 우수한 입지를 갖춘 곳을 중심으로 청약통장을 꺼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분양에 나선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더샵 4차(191 대 1)’, 충남 아산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53 대 1)’, 경남 진주시 ‘아너스 웰가 진주(20 대 1)’ 부산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8 대 1)’ 등은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우수한 청약 결과를 기록한 바 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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