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건설업 중대재해 감축 CEO가 나서야”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7-09 15:20:25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박흥순 기자] 고용노동부 장관과 국내 주요 건설사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여름철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중대재해 사고 감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건설업 안전보건리더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안윤수 기자 ays77@


9일 고용부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건설업 안전보건리더회의를 열고 대규모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중대재해 사고 현황을 살피는 한편, 사고 감축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등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최근 전반적인 건설업 중대재해 감소세에도 주요 건설사 시공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산재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기 위해 이뤄졌다.

회의는 이정식 고용부 장관을 비롯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한화, 대방건설, 제일건설, 서희건설 등 건설사 대표이사 및 최고안전책임자(CSO),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정식 장관은 “대형 건설현장에 사망사고가 집중되는 것은 경영자의 노력이 현장을 바꾸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현장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경영자의 노력은 의미를 찾을 수 없다. 현장의 안전관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 의지가 현장에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부가 매년 1월부터 5월까지 집계한 공사금액 800억원 이상 건설현장 사고사망자 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20명이던 사망자 수는 2023년 10명으로 크게 감소했다가 2024년 19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건설업 전체 사망자 수가 △2022년 129명 △2023년 117명 △2024년 110명으로 매년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던 제일건설과 대방건설이 안전관리 사례를 발표했다.

제일건설은 가장 많은 사망사고 원인인 추락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발판 K-사다리 내역화 △하부 슬라브 오픈 구간에 슬라이딩 발판 적용 △계단 알폼 난간대 △E/V PIT 덮개 △수직형 추락방망 △스마트에어백 등을 적용했다고 소개했다.

대방건설은 대규모 건설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건설기계·장비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외부전문가의 점검을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고, 안전관리자와 근로자가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불안전한 행동을 최소화했다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최근 공사비 상승, 건설경기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와 관심은 경영책임자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 최근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 뿐만 아니라 확인하는 것 까지 이행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례도 있었다”며 “대표이사가 각 현장에서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실효적으로 작동하는지 직접 점검하고 협력업체의 안전관리 활동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경제부
박흥순 기자
soonn@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