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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사우디 뚫었다…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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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9 15:10:57   폰트크기 변경      
22년 UAE 이어 또 한번 ‘조 단위’ 계약… K-방산 경쟁력 입증


한화시스템이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II(MSAM-II, 천궁-II)’에 다기능레이다(MFR)를 공급한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수출형 모델. / 사진 : 한화시스템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한화시스템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다기능레이다(MFR) 수출길을 뚫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Ⅱ(MSAM-Ⅱ, 천궁-Ⅱ)’에 다기능레이다를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8억6680만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두번째 조 단위 수출을 이어가게 됐다. 당시 수출 금액은 약 11억달러(당시 약 1조3000억원) 규모였다.

천궁으로 알려진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자산이다. 지상에서 공중의 적 항공기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때 사용한다.

천궁-Ⅱ 요격 미사일 체계의 핵심인 한화시스템 다기능레이다(MFR)는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적 전투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까지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 여러대의 레이다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탐지ㆍ추적ㆍ피아식별 △재밍(전파방해) 대응 △유도탄 포착ㆍ추적ㆍ교신 등 교전기능 복합 임무를 3차원 위상배열 레이다로 한번에 수행한다.

한화시스템 천궁-Ⅱ MFR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성공적으로 개발해 2020년 전력화를 마쳤으며, 천궁 MFR 성능개량형(천궁-Ⅱ MFR)을 공급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UAE 수출을 통해 확보한 M-SAM MFR 수출 모델을 사우디아라비아의 환경 조건과 요구에 맞게 더욱 개량한 후 공급할 방침이다.

사우디에 수출하는 천궁-Ⅱ는 총 32억달러(4조2700억원) 규모로, 1개 포대는 다기능레이다ㆍ수직발사대ㆍ교전통제소 등도 함께 구성된다. 이 중 한화시스템은 다기능레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대를 각각 공급한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한화시스템은 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대한민국 무기체계 우수성을 대표하는 최첨단 레이다를 공급하며 K-방산 수출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며 “중동ㆍ유럽ㆍ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에 경량형 AESA 레이다ㆍ해양 무인체계 등 신기술을 적용한 미래 무기체계까지 수출 품목을 확대해 나가며 해외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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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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