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尹, 나토 계기 10개국 이상과 정상회담 추진…한일 회담도 성사될 듯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7-09 16:46:42   폰트크기 변경      
8일 하와이 도착 美 순방 일정 시작…9일 인태사령부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태평양국립묘지(펀치볼)를 방문해 헌화한 뒤 6·25참전 미군 용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회의를 계기로 10개 이상 국가 정상들과 양자 회담에 나설 전망이다. 당초 불투명했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높아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 마련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국 전 양자회담은 5개 이상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10개 이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후보로는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노르웨이, 영국 정도가 매우 적극적으로 진전된 상태”라며 “다만 마지막 성사 단계까지 유동성이 있어서 이 중에서 빠지거나 나중에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최근 사실상 군사동맹 수준으로 격상한 북러 조약 체결과 북한의 지속적 군사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마지막 회담은 지난 5월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졌다. 당시 기시다 총리는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및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또 본회의인 나토-IP4(한국ㆍ일본ㆍ호주ㆍ뉴질랜드) 정상회의 이외에 12개 내외의 부대 외교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30분쯤 정상회의가 열리는 워싱턴 DC에 앞서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 미국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첫 일정으로 미국 태평양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한국전쟁 참전용사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1949년 조성된 태평양 국립묘지에는 6ㆍ25전쟁 참전용사 1만여 명을 포함해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쟁 등에서 전사한 6만여 명이 안장돼 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오후 3시48분쯤 국립묘지에 도착해 제임스 호튼 국립묘지 소장의 안내에 따라 헌화하고 5초간 묵념으로 묘지에 안장된 미 참전용사를 추모했다. 70여 년 전 백척간두에 놓였던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꺼이 몸바친 미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고 예우를 표했다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하와이 교포들과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격려하고 하와이를 비롯한 재미 동포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튿날인 9일에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찾아 군사안보 브리핑을 받고 사령부 장성과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주한미군을 관할하는 인태사령부는 인태 지역 내 항공모함, 전략핵추진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주요 전략자산 전개를 담당하는 곳이다. 지난 2018년 태평양사령부에서 인태사령부로 명칭을 바꾼 후 한국 정상이 방문하는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하와이 일정을 마친 후 윤 대통령은 워싱턴DC로 이동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하와이 현지 매체인 ‘스타 애드버타이저’는 “한국은 2022년 인태전략을 발표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역할을 주창하면서 지역 내 국가들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방문은 중국의 해상영토 분쟁, 러북 간 군사협력 강화 등 태평양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4개국(IP4)’은 나토 동맹국은 아니지만 나토와 긴밀히 연계하고 있다”며 “유럽 또한 남중국해 문제 등 태평양의 긴장 상황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 지역 및 IP4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