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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건설사 시공 사업장 "주인 찾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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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0 09:10:0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워크아웃 및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건설사로 인해 아파트 공사가 중단된 사업장들이 올해 연이어 공매로 나오고 있다. 건설사 부도가 많아지면서 공매건수도 자연스럽게 늘었는데, 문제는 공사 중단된 사업장을 인수할 건설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공사 중단된 사업장인 데다 공사비 증액도 만만찮은 데다, 대부분 임대주택들이어서 수익나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원래도 몇 자례 유찰되는 게 공사 중단 사업장인데, 공사비 문제가 겹치면서 인수자 찾기는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올해 공매 공고를 낸 아파트 신축 사업장은 총 6곳이다. 지난해 공매 건수는 3건이었는데, 최근 건설사 부도가 연이어 나오면서 건수가 늘었다.

HUG는 시행사 또는 시공사가 자금난으로 아파트 신축 공사를 마치지 못할 경우 입주 예정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HUG 주도로 공사를 계속 진행하거나 입주 예정자들이 낸 분양대금(계약금 및 중도금)을 돌려준다. 분양대금을 환급하면 회수를 위해 해당 사업장을 공매에 내놓는다.

HUG는 올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국건설의 광주 지역 사업장 3곳을 비롯해 아파트 신축 사업장 6곳을 지난 4∼5월 처음 공매에 내놨다.

하지만 6개 사업장 모두 최종 회차인 8회차 입찰까지 유찰을 거듭하면서 주인을 찾지 못했다. 거듭된 유찰에 따라 재공매에 나온 사업장들의 최저 공매가는 최초 공매 당시보다 20∼30% 떨어진 상태다. 사업성도 낮은데 공사비까지 늘어나니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앞으로 분양보증 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이 더 늘어날지 주목되고 있다. 상반기 중소·중견 건설사의 법정관리 신청이 잇따르면서 보증사고가 난 사업장은 총 11곳에 달하기 때문이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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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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