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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분양시장, 청약자 2명 중 1명 이상 ‘국평’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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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0 09:09:44   폰트크기 변경      

/사진:이미지투데이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타입이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분양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환금성이 우수한 전용면적 84㎡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1순위에 사용된 청약통장은 총 37만8894개로, 이 중 전용면적 84㎡에 전체의 55.49%에 달하는 21만267개가 집중됐다. 이는 지난 1년 간 접수 비율인 43.2% 대비 12.29%p 상승한 동시에 1분기(49.9%)와 비교해서도 5%p 이상 급증한 수치로 전용면적 84㎡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동일 단지 내에서도 경쟁률 차이가 두드러졌다. 일례로 지난달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2개 타입 143가구 모집에 1만9385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135.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외 타입(전용면적 85·130㎡) 45가구 모집에 2850건이 접수돼 63.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2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충남 아산시에 공급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 전용면적 84㎡ 역시 1순위 평균 51.52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치며, 그 외 타입의 경쟁률(30.34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국민평형으로의 수요 쏠림이 두드러진 배경으로는 공급감소가 꼽힌다. 부동산 R114 자료를 보면 지난 2022년 15만176가구(임대 제외)에 달했던 ‘전용면적 84㎡ 이상 85㎡ 미만’ 아파트 분양 물량은 이듬해 8만9769가구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올해에도 연말까지 6만2602가구만이 예정돼 있는 등 해당 면적의 분양물량 감소가 뚜렷한 모습이다.

아울러 진화된 상품성도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용면적 84㎡는 넉넉한 수납공간과 혁신적인 공간설계를 적용해 주거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대형 평형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춰 풍부한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거래량이 많고, 환금성도 우수하다는 점에서 분양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통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치솟는 데다 한 자녀 가정 등의 증가로 소규모 가족이 크게 늘면서 분양시장에서도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화설계가 적용돼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고 대형 아파트 대비 실질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도 적은 만큼 수요자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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