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한미약품 ‘모두가 승자’..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분쟁 종식 선언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7-10 09:54:25   폰트크기 변경      
신동국 “책임경영·전문경영 하이브리드 융합”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한미약품그룹의 개인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창업주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10일 그룹 내 대주주 간 분쟁종식을 선언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지만, 신동국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임종윤·종훈 형제가 한미약품 그룹을 끌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국 회장과 임종윤 사내이사는 전날인 9일 회동 후 이날 임 이사측을 통해 “한미약품 그룹의 가족 간 불협화음이 극적으로 봉합됐다”며 “창업주 임성기 전 회장은 물론 배우자 및 자녀 일가로부터 두루 신뢰받는 있는 ‘창업자의 깐부’ 신 회장을 중심으로 6개월이상 지속됐던 가족간 분쟁이 종식됐다”고 입장을 전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 사진: 연합뉴스 제공

올해 초 송영숙 회장 주도로 이뤄진 OCI그룹과의 통합에 형제가 반발하며 불거진 경영권 분쟁에서 신 회장이 형제 편에 서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가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최근 신 회장이 모녀의 지분 6.5%(444만4187주)를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모녀 측과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을 맺으면서 모녀측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신 회장은 최근 송영숙 전 회장을 비롯해 가족들을 수차례 만나 한미약품의 조속한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신 회장과 임종윤 한미약품 이사는 과거 단순히 회장, 대표이사의 수직적인 체계에서 벗어나 위원회와 고문단 등 각계 전문경영인을 경험한 최고의 인력풀을 구성, 한미약품그룹 밸류업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신 회장은 “최근 한미약품 모녀(송영숙, 임주현)가 보유한 일부 지분에 대한 매입은 상속세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한편 한미약품을 지키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너 가족과 회사의 성장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신 회장의 고뇌에 찬 중재로 3자가 힘을 합치는데 극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밸런스 있는 경영집단체제가 구축됨과 더불어 안정과 발전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신동국 회장과 임종윤 이사는 과거 단순히 회장, 대표이사의 수직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위원회와 고문단 등 각계 전문경영인을 경험한 최고의 인력풀을 놓고 모든 주주들이 바라는 밸류업을 견제와 투명성, 스피드를 더해 신속한 성과까지 이어지게 하는데 필요한 인적자원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송 회장이 회사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며 “두 형제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책임경영과 전문경영, 정도경영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융합시키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회장은 특정 대주주와 손을 잡았다거나 지분 재경쟁 등 추측성 해석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경계했다.

특히 “임성기 전 회장 일가 중 그 누구도 한미약품을 해외에 매각할 뜻이 없다” 며 “해외에 매각한다는 것은 국민제약회사인 한미약품 정체성에도 반하는 것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속세 부분과 관련해서 대주주 전체 오버행이슈가 없도록 자체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호윤 기자 khy275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생활경제부
김호윤 기자
khy2751@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