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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3명 이상 ‘하반기 집값 상승’ 전망…“전·월세 오른다”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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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0 16:08:43   폰트크기 변경      
부동산R114,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이 10명 중 3명 이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6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전국 1028명을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6%p)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3명 이상(3.6명)이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조사에서 상승 응답이 하락 응답을 2년 만에 역전(상승 30%, 하락 25%)했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상승(36%)과 하락(21%) 사이 격차가 더 벌어졌다.


다만 직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보합에 대한 전망이 10명 중 4명 수준으로 여전히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한 만큼, 상승과 하락에 대한 소비자 의견은 팽팽하게 맞서는 중이다.

매매 전망과 달리 임대차 가격에 대한 답변은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크게 압도했다. 전세 가격은 상승 응답이 42.80%, 하락 응답이 13.33%로 상승 비중이 3배 이상 많았다. 월세 가격 전망도 상승 응답이 44.75%, 하락 응답이 9.82%로 4.6배 더 많다. 최근 들어 수요 대비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신축 공급이 부족한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의 추세 상승이 예견되는 분위기다.

매매가격 상승 응답자 다수는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2.05%)을 이유로 선택했다. 올해 들어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의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늘어나면서 외곽지 중심으로 거래량은 물론 가격도 회복세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 다음으로는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23.56%)를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023년 2월 이후 1년 이상 연 3.5% 수준에서 동결됐고, 미국도 2023년 9월 이후 1년 가까이 연 5.25~5.5%로 동결돼 하반기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인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밖에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11.23%)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9.32%)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7.40%) 등이 꼽혔다.

한편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10명 중 4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39.91%)을 이유로 선택했다. 과거 대비 낮아진 경제성장률 전망(저성장)과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그 다음 하락 요인으로 △대출 금리 부담 영향(14.22%)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10.55%)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10.55%)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물 증가(7.80%)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은 2024년 하반기 핵심 변수로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33.95%)을 1순위로 꼽았다. 최근 금리와 관련된 이슈가 뒤로 밀리고 경제성장률 및 수출과 관련된 거시 경제 이슈가 선두로 부상한 분위기다.


이외에도 주요 변수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및 인하 여부(15.66%) △대출 및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1.87%) △전월세가격 등 임대차 시장 불안 지속 여부(8.95%)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8.85%) △정부의 270만호+α 주택공급 정책(6.03%) △건축비 등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요소(6.03%) △PF 부실 및 금융권 연체율 상승 가능성(5.25%) 등을 선택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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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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