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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 노후화 심화…‘귀한 몸’ 새 아파트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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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0 17:04:35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수도권 주택 노후화가 가속화되면서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적인 희소성과 지역 내 보기 드문 ‘새 아파트’라는 상징성이 함께 부각되면서 지역 내 대기수요 및 갈아타기 수요가 자극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준공 15년 초과 아파트(임대 제외)는 총 359만5815호로, 전체(540만2520호)의 74.8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인 지난 2014년(49.36%)과 비교해 25.47%p 급증한 수치로, 주택 노후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총 168만3753가구 중 127만1917가구가 준공 15년 초과 아파트로, 노후주택 비율(75.5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62.54%)와 인천(60.78%) 등이 뒤를 이었다.

통상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은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을 뿐 아니라 대규모 주거단지가 기 조성돼 있는 지역 특성에 기반해 교육, 교통, 생활 등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정주여건이 우수하다. 여기에 갈아타기 및 대기수요도 풍부한 만큼, 신규 공급되는 단지가 블루칩으로 통한다.

이렇다 보니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도 노후주택 비율이 지역 평균을 웃도는 지역 내 분양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 쏠림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노후 아파트 비율이 84.6%에 달하는 서울 광진구에서 지난달 분양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494.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과 3월 경기도 성남시에서 각각 분양한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와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 역시 높은 경쟁률 속에 청약을 마쳤다. 성남시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73.6%로 경기도 평균과 큰 차이를 보였다.

새 아파트는 희소성과 상징성을 바탕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강남구 역삼동 소재 ‘강남 센트럴 아이파크’(2022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 5월 30억3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되기도 했다.

이에 강남 도곡동 등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 내 신규 분양을 앞둔 단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준공 15년 초과 노후 아파트 비율이 93%에 달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레벤투스’를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도곡 삼호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동, 총 308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조합원 및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45~84㎡ 13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오랜 기간 강남의 대표 주거지 역할을 해온 도곡동에 들어서는 만큼, 우수한 생활 인프라가 강점으로 꼽힌다. 도곡중, 역삼중, 단대부중∙고, 숙명여중∙고, 중대부고 등 강남 8학군 학교와 대치동 학원가가 인근에 위치하고, 수인분당선 한티역도 도보권에 있다. 특히 지역 내 희소성 높은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풍부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노후주택 비율이 83.12%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서는 DL이앤씨가 ‘그란츠 리버파크’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42층 2개동, 총 40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6~180㎡P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천호역(5·8호선) 및 강동역(5호선)이 인근 도보 거리에 있고 천호대로와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수도권순환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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