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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나토 무대서 연쇄 정상회담 시작…안보·세일즈 외교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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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1 08:51:59   폰트크기 변경      
10일 오후까지 10여개 회담 예정…방산·반도체 등 주력산업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독일 정상회담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독일 등 정상들과 연쇄 회담 강행군에 나서고 있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회담을 통해 대북러 대응 등 안보 공조와 함께 주력 산업을 비롯한 경제 분야 협력 강화를 도모했다.

첫 회담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파트너이자 가치 공유국인 한국과 독일이 양자 협력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지원, 공급망 교란, 기후 위기 등과 같은 글로벌 현안에서 공조를 더욱 긴밀히 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를 위해 양국 간 다양한 레벨에서의 소통과 협력을 계속 심화해 나가자고 윤 대통령은 제안했다.

윤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러북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체결을 통해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며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독일의 유엔사 가입 신청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관련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는 대로 독일이 유엔사 회원국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에 대해 “독일의 이러한 이니셔티브가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와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더욱 많은 기여를 하겠다는 독일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독일은 문재인 정부 당시 유엔사 가입을 희망했지만, 문 정부는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이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열고 캐나다의 향후 국방력 증강을 위해 방산 분야에서의 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양국 정상 간 상호 방문을 포함한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양국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확대,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2022년 9월 정상회담 후속 조치인 ‘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 개최를 통해 양국 안보 협력을 더욱 제도화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들이 연대해 역내·글로벌 안보를 수호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태 지역의 핵심 파트너인 한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와 만나 양국 간 반도체동맹,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스코프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고, 한국전 참전국이자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인 네덜란드의 신정부와 경제안보, 첨단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방문 시 합의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양국 간 반도체 대화와 반도체 아카데미가 개최됐고, 내년에는 삼성-ASML R&D센터가 착공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 제조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반도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가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까지 일본을 포함해 스웨덴, 체코, 핀란드, 노르웨이, 영국 등 10여개 국가 정상과 연쇄 회담을 진행한다.

이날 양자회담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충면 외교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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