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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청약자 10명 중 8명 ‘브랜드 아파트’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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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1 09:28:28   폰트크기 변경      

/사진:이미지투데이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올해 상반기에도 수요자들의 청약통장은 브랜드 아파트로 향했다. 대형 건설사의 검증된 시공 능력과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맞물리며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10대 건설사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곳을 말한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등을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지난해 7월 기준 10대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순이다.

10대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은 단지들은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4~6월) 기준 10대 건설사(컨소시엄 포함)가 분양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5.98대 1로 나타났다. 이는 그 외 건설사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2.10대 1)보다 약 7배 높고, 2분기 전체 분양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8.90대 1)의 2배 가까이 차이나는 수치다.

청약자 수도 두드러진다. 같은 시기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자 수는 전국 분양 단지 1순위 청약자 수(55만3634명)의 87.16%(48만2560명)를 차지했다. 즉 2분기 청약자 10명 중 8명은 10대 건설사 아파트에 청약한 셈이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단지의 선호도가 높은 이유로는 다양한 혁신 평면, 커뮤니티, 조경 등 입주민들을 위해 잘 조성된 상품성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안정적인 자금력을 갖춰 공사 진행에 차질이 없고, 사업 안정성이 높다는 점까지 더해져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브랜드 아파트는 수요자들이 단지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올해 4월 부동산R114가 발표한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자 인식 조사’ 자료에 따르면, 아파트 매입 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조건 중 1위는 ‘브랜드’(40.5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대형 건설사 아파트는 그 외 건설사 아파트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길음동 일원에 삼성물산이 시공한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2019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4월 14억58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반면 길음동의 그 외 건설사가 시공한 ‘A’(2003년 3월 입주) 단지의 동일 면적은 올해 6월 7억1000만원에 매매 거래돼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단지 대비 9억7300만원 낮게 형성돼 있다.

또한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 대우건설이 시공한 ‘천안 불당 지웰시티 푸르지오’(2017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99㎡는 올해 1월 9억원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지역의 ‘B’(2017년 7월 입주) 단지 동일 면적은 같은 시기 7억9000만원에 거래돼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단지 대비 1억1000만원 낮게 형성돼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니즈를 신속히 반영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등 주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라며 “동일한 입지 조건을 갖춰도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만큼 이러한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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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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