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내년 한국 OLED 중국에 따라잡힌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7-11 16:52:12   폰트크기 변경      
유비리서치, 내년 디스플레이산업 성공 전략 세미나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내년이면 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에서 한국이 중국에 밀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태블릿 PC 등 대형 OLED 시장에선 기술력과 품질에서 앞선 한국기업이 당분간 선전할 것으로 관측됐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11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2025년 디스플레이산업 성공 전략 세미나’를 열고 디스플레이산업 회복의 신호가 나타나는 올해 국내 업계에 필요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중국은 정부 지원과 많은 인구를 바탕으로 내수시장이 크고 세트업체와 패널업체 수에서도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며 “중국 업계는 전략적으로 소부장 생태계를 구축해 산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의 OLED 침투율은 42.9%에 달한다. 소형 디바이스에서 OLED 침투율이 상당히 높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OLED는 지난해 BOE가 45%를 차지했는데, BOE를 포함해 총 5개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가 한국을 추격 중이다. 내년이면 중국이 한국의 전체 OLED 출하량이 앞설 것이란 게 유비리서치의 전망이다.

올해 스마트폰 OLED 예상 출하량은 8억대로 중국의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은 오는 2026년이면 한국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나,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중국업체들의 위협은 아직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매출기준으로는 한국업체들의 점유율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비리서치는 “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대비 OLED 침투율이 낮은 중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향후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대형 OLED 시장에서 가장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은 태블릿 PC로, 태블릿 PC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1200만대에서 2028년 28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애플 아이폰향 예상 패널 출하량은 삼성디스플레이가 1억3000만대, LG디스플레이가 5000만대이며, 중국 BOE의 예상 출하량은 품질 이슈를 해결하지 못하면 3000만대 아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BOE는 품질 이슈로 아이폰15향 패널 생산을 이달까지 중단했으며, 기존 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로 넘어간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아이패드 프로 OLED향 패널 출하량은 올해 850만대로 전망됐다.

한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시장점유율은 한국 기업이 74.2%, 중국 기업이 25.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5년 전인 2019년만 해도 한국의 OLED 시장점유율은 89.4%, 중국은 0.3%에 불과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가 1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5년 디스플레이 산업 성공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중국 디스플레이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심화영기자
유비리서치는 중국과 한국의 OLED 시장을 내수시장, 세트업체수, 패널업체수, 정부지원금으로 비교했다. 심화영기자

심화영 기자 doroth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심화영 기자
dorothy@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