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어 ‘신가평-동서울 1~3차’ 공사 공고
하반기 종심제 공사만 1.3조 추가 공고 예정
수도권에 위치한 지하 전력구 현장./ 사진:연합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전기공사 최대 발주처인 한국전력이 이달에만 총 8000억원에 육박한 대형 전력구 공사를 다수 쏟아냈다. 상반기 이월 물량도 대기 중이어서 하반기 한전발 전기공사 입찰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입찰공고된 전력구공사는 5건으로, 모두 종합심사낙찰제로 집행되며 추정가격만 총 7726억원에 달한다.
포문은 지난 2일 용인∼화성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신기흥분기)가 열었다. 경기 화성 및 용인 지역의 부하 증가에 따라 신설 예정인 345㎸ 신기흥S/S 관련 전력구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쉴드TBM 공법이 적용되는 고난이도 공사로, 추정가격 863억2980만원이다.
경기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신가평∼동서울) 1∼3차 공사도 지난 4일 일제히 입찰공고됐다.
이 중 최대어는 추정가격 2656억8673만원의 1차다. 이 공사는 경기 하남시 천현동에서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까지 1만1347m(쉴드TBM 1만1299m, NATM 48m)짜리 전력구와 수직구 8개소, 환기구 6개소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양서면 용담리∼복포리를 연결하는 2차(1915억2732만원)와 복포리∼옥천면 신복리를 연결하는 3차(1965억7190만원)도 대어급에 속한다. 2차는 9102m(쉴드TBM 9060m, NATM 42m) 전력구에 수직구 5개소, 환기구 4개소를 설치하며, 3차는 9373m(쉴드TBM 8891m, 세미쉴드 440m, NATM 29m, 개착식 13m) 전력구에 수직구 6개소, 환기구 5개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1∼3차가 동시 발주됨에 따라 중복낙찰 제한이 적용된다. 동일 업체가 중복되어 낙찰자로 결정될 경우 입찰금액이 높은 1개 공사의 낙찰자로 선정되며, 나머지 입찰에서는 낙찰자 지위를 상실한다.
한전 관계자는 “연초 발주계획에서는 1∼3차 모두 2050억원으로 예산이 편성됐지만, 실시설계를 거치면서 구간과 공사비가 조정ㆍ확정됐다”면서, “대형 전력구공사가 함께 발주됨에 따라 중복낙찰 제한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동해안변환소#1 AC배후계통연결 전력구공사도 신가평∼동서울 1∼3차와 같은 날 발주됐다. 추정가격 324억7141만원으로, 경북 울진군 동해안변환소부터 한울3호기까지 연결되는 345㎸ 송전선로를 지중화하는 프로젝트다. 쉴드TBM(443m)을 포함한 총 연장은 934m이며, 수직구 2개소도 조성한다.
해당 공사들은 오는 19∼22일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마감을 거쳐 내달 20∼22일 입찰을 실시한다.
그래픽 : 조남주 기자 |
한편, 상반기 계획됐으나 미뤄진 ‘인천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인천CC∼중산, 1449억원)’와 ‘동해안 #2 변환소 토건공사(1200억원)’도 조만간 발주될 예정이다.
앞서 발주된 5개 전력구공사를 제외하고 대기 중인 종심제 발주 물량은 총 21건, 1조3165억원 규모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부터 대형 공사 발주가 이어지고, 개찰을 앞둔 사업장도 많다”며, “놓칠 수 없는 사업장이 연달아 공급되는 만큼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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