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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체험기] 확 빨라진 통역속도… 긴 강의내용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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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1 16:12:17   폰트크기 변경      
‘AI폰’ 갤Z폴드6ㆍ플립6 써보니

외국인과 소통ㆍ세미나 청취 등

Z 폴더블폰 ‘플렉스 모드’ 유용

버즈3 프로도 성능 ‘기대 이상’

세련된 액세서리같은 ‘갤럭시 링’

두께 2.6㎜… “다소 부담스러워”

 

삼성전자 직원이 외국인 강의 영상을 튼 태블릿 앞에 갤럭시Z 폴드6를 갖다 대자 별다른 오역 없이 빠르게 통번역이 이뤄졌다. 사진: 이계풍 기자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스마트폰에 대고 “안녕, 만나서 반가워”라고 말하자, 귀에 착용한 무선이어폰에서 “Hello, nice to meet you”라는 음성이 곧바로 흘러나왔다.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실시간 인공지능(AI) 통역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Z 폴드6ㆍ플립6’와 ‘갤럭시 버즈3 프로’를 써봤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처음 공개된 신형 폴더블(접이식)폰 Z 폴드6와 플립6는 AI폰의 ‘끝판왕’ 다운 스펙을 보였다. 통역 기능 자체는 올 초 체험한 ‘갤럭시 S24 시리즈’와 비슷하지만, 불과 1∼2초 안에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는 통역 속도가 놀라웠다.

AI폰의 진면모는 신형 폴더블폰에 새롭게 추가된 ‘듣기모드’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삼성전자의 실시간 AI 통역 기능은 ‘대화모드’와 ‘듣기모드’로 구분된다. 대화모드가 일상 속 짧고 간결한 대화를 빠르게 통역해 의미를 전달한다면, 듣기모드는 강의나 콘퍼런스 콜에서 외국인 연사가 말하는 긴 내용을 통역해준다. 전작보다 향상된 온디바이스(내장형) AI를 기반으로 문장이 아닌 문단 단위로 번역한 뒤, 이를 음성으로 바꿔준다. 실제 외국인 강의 영상을 튼 태블릿 앞에 갤럭시Z 폴더블폰을 갖다 대자, 별다른 오역 없이 빠르게 통번역이 이뤄졌다.

Z 폴더블폰의 ‘플렉스 모드(반으로 접는)’를 통한 AI 기능 활용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 스마트폰을 사용해 외국인과 소통하려면 번역된 텍스트를 상대방이 확인할 수 있게 상대방에게 폰을 건네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양방향 디스플레이를 쓸 수 있는 갤럭시Z 폴더블폰을 사용하면 이런 절차 없이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Z 폴더블폰의 ‘플랙스 모드(반으로 접는)’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폴더블폰을 접어 책상 위에 거치하면 더욱 편하게 강의나 세미나를 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형 갤럭시Z 폴더블폰과 함께 시연한 갤럭시 버즈3 프로도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 내ㆍ외부 소리와 사용자의 착용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음색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 덕분에 온전히 제품 시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3세대부터 완전히 바뀐 디자인도 눈길을 끌었다. 강낭콩 모양의 전작은 귓속에 꽉차는 착용감 때문에 장시간 착용 시 다소 불편함이 느껴졌다면, 신제품은 애플의 ‘에어팟’과 유사한 콩나물 모양의 꼬리형 디자인을 채택해 이런 단점을 개선했다.


갤럭시 링. 사진: 이계풍 기자


이번 언팩의 또 다른 주인공 ‘갤럭시 링’도 착용해봤다. 갤럭시 링은 24시간 내내 수면의 질이나 심박수 등 사용자의 건강관리를 보조하는 스마트 반지다. 첫인상은 전자기기보다는 세련된 액세서리처럼 보였다. 특히 화려하지 않은 색상과 심플한 디자인 덕분에 평소 액세서리를 착용하지 않는 이들도 거부감 없이 끼고 다닐만했다. 크기별로 9개의 규격(5호∼13호)이 있어서 손가락이 두꺼운 기자도 쉽게 착용할 수 있었다. 무게도 2.3g(5호)∼3g(13호)으로 가벼웠다.

다만, 칩ㆍ배터리 등을 탑재하면서 늘어난 2.6㎜ 두께는 다소 부담스러웠다. 정확한 건강관리를 위해 ‘인디케이터(측정기)’ 방향을 손바닥 방면으로 착용해야 하는 점도 아쉬웠다.

SKTㆍKTㆍ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 Z 폴드6ㆍZ 플립6의 사전예약을 12∼18일까지 받는다. 사전예약 단말은 오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통되며, 일반 고객은 24일부터 단말기를 구매해 개통할 수 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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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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