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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화에너지, (주)한화 공개매수… 주주이익 침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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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1 17:44:31   폰트크기 변경      
입장문 발표… 합병 통한 경영권 승계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화그룹 본사 사옥 전경. / 사진 : 한화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한화그룹은 11일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하 포럼)이 한화에너지의 (주)한화 공개매수가 일반주주의 이익을 침해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있으며, 일반주주 이익 침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한화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화에너지의 이번 공개매수는 한화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주)한화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주)한화의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공개매수 절차 진행 결과 매수예정수량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주주들이 응모한 범위 내에서 (주)한화 보통주를 취득하고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화의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한 것은 최근 수년간 (주)한화의 사업실적, 생명 등 자회사의 실적이나 사업전망 등이 둔화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81%를 배당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펼쳐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한화에너지와 (주)한화 합병을 통해 경영권 승계가 이뤄질 거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현재 한화에너지는 ㈜한화와 합병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한화에너지는 이달 5일부터 24일까지 (주)한화 보통주 600만주(지분율 8.0%)를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공개매수가는 최근 1개월 주가 평균 대비 12.9%, 공개매수 시작 전날인 4일 종가 대비 7.7% 할증한 3만원으로 책정했다.

한화에너지가 해당 주식을 모두 매수하면 (주)한화 지분율은 기존 9.7%에서 17.7%로 올라가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이어 (주)한화의 2대 주주가 된다. 한화에너지는 김 회장의 아들 3명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앞서 포럼은 이날 한화에너지의 공개매수 진행과 관련해 “장기간 극히 낮은 주가 성과로 피해를 본 (주)한화 일반주주는 왜 여기서 지배주주에게 주식을 팔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런 무계획, 추상적 공시는 금융당국이 최소한 신고서 반려 등으로 규제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외이사들이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독립적 외부평가기관이 산정한 (훨씬 더 높은) 공정 가격에 매수 또는 일반주주를 ‘구조적 갈라치기’ 하지 말고 공정가격에 전량을 매입토록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달 4일 기준 (주)한화의 총주주수익률(TSR)은 지난 3년간 0%, 5년간 1%, 10년간 3%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개매수 가격 3만원에 근접한 현재 ㈜한화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6배 수준이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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