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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진솔 기자]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1% 급증했으나, 이를 통해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규모는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보다 코스닥시장 상장회사 위주로 발행이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2일 올해 상반기 주식을 발행(전자등록)한 회사는 3778개사 중 856개사, 발행수량은 97억600만주, 발행금액은 10조2442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발행회사와 발행금액은 각각 925개사, 10조3404만원에서 7.5%, 0.9% 감소한 반면 발행량은 80억2300만주에서 21% 증가한 수준이다.
발행량이 늘었음에도 발행규모가 줄어든 배경은 발행사 중 61.3%(525개사)를 코스닥 상장사가 차지한 데서 찾아볼 수 있다.
발행량 측면에서도 코스닥 상장사가 65.2%(63억2830만주)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비상장회사 20.9%(20억3019만주), 코스피 상장사 13.3%(12억9453만주), 코넥스시장 상장사 0.55%(5315만주) 순이다.
전년 동기 대비 발행량으로도 코스피, 코넥스, 비상장에서는 각각 50%, 46.5%, 18.9% 줄었으나 코스닥은 나홀로 123.6% 급증했다.
이에 코스닥 발행액은 지난해 상반기 3조930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조8470억원으로 2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비상장 발행액은 각각 4조6466억원, 1조7246억원에서 14.4%, 20.3% 줄어든 3조9780억원, 1조3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넥스의 경우 발행량 감소에도 발행 규모가 3991억원에서 4550억원으로 16.3% 늘었다.
발행사유별로 보면 발행량은 유증이 가장 큰 비중(33.9%, 32억8903만주)을 차지했고, 액면변경(19%, 18억3948만주)이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120.9%, 121.6% 늘어난 수준이다.
발행액 비중도 유증이 75.4%(7조7281억원)로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행사(23%, 2조3599억원)와 주식매수선택권 (스톡옵션) 발행(1.5%, 1562억원)을 웃돌았다.
그러나 규모 측면에서 유증으로 조달한 자금은 지난해 상반기 8조1196억원에서 4.8% 감소했다. CB·BW 행사와 스톡옵션 발행은 각각 2조689억원, 1520억원에서 14.1%, 2.8% 늘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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