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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재 양천구청장, 목동선 탈락에 “예타 제도가 도시발전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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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2 11:20:35   폰트크기 변경      
2만→5만 가구 증가, “교통수요 급증”

신월동 균형발전 위해서도 필요


이기재 양천구청장 / 사진 : 양천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이기재 양천구청장이 목동선 경전철 사업이 기획재정부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 구청장은 12일 “목동선 경전철 사업의 조속한 재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목동선은 신월동에서 영등포구 당산역을 잇는 총연장 10.87㎞ 지하 경전철이다. 정차역은 환승역 2곳을 포함해 모두 12곳이 계획됐고, 양천구에만 11개의 역이 배치돼 신월동,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널 사거리, 목동아파트 14개 단지를 모두 관통할 예정이었다.

목독선이 지역 숙원사업으로 꼽혔던 만큼 이 구청장은 “목동선이 없을 경우 교통대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목동아파트 재건축, 서부트럭터미널 개발, 신월동 재건축ㆍ재개발까지 추진되면 인구와 교통수요 폭증은 불 보듯 뻔한데 김포골드라인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선교통 후입주 체계가 구축돼야 최악의 교통대란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기재부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구는 “철도교통 불모지인 신월동의 균형발전과 대규모 재건축 등 장래수요를 반영하지 못한 현행 예타 제도가 도시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기존 교통망으로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에 따르면 현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4개 단지가 모두 안전진단을 통과해 전 신속통합기획 정비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를 빠르게 진행 중이다. 재건축 이후에는 기존 2만6000여 가구에서 5만3000여 가구로 주민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향후 급증할 목동 교통 수요에 대비해 목동선 경전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이 구청장의 판단이다.

구는 또 “신월동 남부순환로 구간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는 교통소외지역”이라며 “이러한 대중교통의 부재는 공항소음피해와 함께 열악한 주거환경은 물론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와 목동선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는 “서울시의 기조에 맞춰 지역 발전을 위한 목동선 건설의 당위성을 확고히 하고 사업성 제고 방안을 적극 모색해 서울시와 함께 흔들림 없이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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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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