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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두산 로보틱스ㆍ밥켓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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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2 10:47:43   폰트크기 변경      
스마트 머신 등 3대 분야 육성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두산그룹이 사업 시너지 극대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사업구조를 3대 부문으로 재편하고 이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두산밥캣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로 둥지를 옮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분할, 합병, 포괄적 주식 교환 등을 결정했다.

두산그룹은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 등 3대 부문을 그룹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사업 성격에 맞게 계열사들을 조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이뤄지는 부분은 스마트 머신 부문이다. 소형 건설기계 시장과 협동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갖춘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가 사업적으로 결합한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인적분할과 두산로보틱스와의 합병 및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두산로보틱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이 북미ㆍ유럽 등에 걸쳐 보유한 네트워크와 파이낸싱 역량 그리고 경영 인프라 등을 활용할 수 있어 선진시장에서의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두산밥캣의 생산시설 자동화 확대에 따라 해당 시설에 대한 협동로봇 제품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캡티브 매출 증대도 긍정적 효과로 예상된다.

무인화·자동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두산밥캣은 두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다양화할 수 있게 되고, 두 회사의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제품 개발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모션 제어 기술 개발·비전 인식 기술 강화·고성능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 양사가 개별적으로 진행해오던 연구·개발 과제를 공동수행함으로써 중복투자를 걷어내고 시너지를 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클린에너지 부문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퓨얼셀 등을 주축으로 한다. 여기선 원전ㆍ소형원자로(SMR), 가스ㆍ수소터빈, 해상풍력, 수소ㆍ암모니아, 리사이클링 등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집중한다.

반도체 및 첨단소재 부문의 핵심은 시스템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두산테스나다. 이를 중심으로 반도체·휴대폰·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전자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는 그룹 내 첨단소재 사업이 해당 부문에 자리잡는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업종 구분 없이 혼재돼 있는 사업들을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업끼리 모아서 클러스터화하는 게 이번 사업 재편의 목적”이람 “이번 재편의 대상이 된 두산에너빌리티ㆍ두산밥캣ㆍ두산로보틱스 3사 모두 ‘윈-윈-윈’ 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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