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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년만에 소비자 하락…‘연내 3차례 금리 인하’ 기대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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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2 19:18:03   폰트크기 변경      
9ㆍ11ㆍ12월 연속 인하론 나와

CPI 전월 대비 하락 등 인플레이션 진정세 

주거비 물가는 전월 대비 0.2%만 인상 


11일(현지 시각)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6월 미국의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하고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 / 사진 : 연합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하는 등 인플레이션 완화에 미 기준금리가 올해 3차례 인하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진정세를 보이자 미 기준금리가 올해 3차례 인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가 현재의 5.25∼5.50%보다 낮을 가능성을 92.7%로 보고 있다. 이는 한 달 전 52.8%나 하루 전 73.4%보다 크게 올라간 수치다.

12월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0.75%포인트 낮을 것으로 보는 견해는 하루 사이 26.2%에서 45.2%로 올라섰다. 0.5%포인트와 0.25%포인트 낮을 것으로 보는 견해는 각각 42.0%, 8.4%였고 동결 전망(0.4%)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시장 투자자들은 9월을 시작으로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11월과 올해 마지막인 12월까지 연속으로 금리가 내릴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LSEG 자료에 따르면 CPI 발표 이후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72%에서 100%로 올라왔다.

르네상스매크로의 닐 두타 전략가는 “시장에서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저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도이체방크의 매류 래스킨은 “9월 금리 인하는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7월 인하 가능성도 최소한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다만 CME 페드워치를 보면 이번 달 금리 동결 전망이 여전히 91.2%에 이르고,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향후 금리정책에 대해 어떤 신호를 줄지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국 기준금리를 둘러싼 시장 전망 급변은 6월 CPI 발표에 따른 것이다.

미 노동부는 이날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5월 상승률(3.3%)보다 내려간 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도 밑돈 것이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3.0%를 터치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로, 미국에서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한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근원 CPI(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 제외)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라 2021년 4월 이후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로 2021년 8월 이후 최저였다.

인플레이션의 주요인으로 꼽혔던 주거비 물가가 전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친 점도 진전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진정에 대해 더 많은 확신을 얻으면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마지막 구간이 짧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꼽히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물가상승률이) 2%로 가는 길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곧 금리 인하를 할 때가 무르익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10일 의회 발언에서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로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노동시장에 냉각 신호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더는 과열 상태가 아니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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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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