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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 만들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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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4 16:34:32   폰트크기 변경      
인도서 임직원 간담회…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터스트리 회장 막내 아들 결혼식도 참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이날 귀국했다. / 사진 : 연합


[대한경제=한형용 기자]“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3일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를 찾아 현지 IT(정보기술)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뒤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2주간의 미국 출장에서 현지 임직원들에게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며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재계는 이 회장의 이 같은 언급이 삼성전자의 위기의식을 겨냥한 당부로 해석하고 있다. 반도체ㆍ스마트폰ㆍ가전 등 주요 사업부 임원들을 대상으로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강조해온 ‘위기 의식’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는 의미다. 실제 이 회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술적 초격차, 인재 발굴ㆍ육성 등을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삼성전자 사진 


특히 인도는 중국의 뒤를 잇는 전 세계 최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인도 시장에서 ‘삼성’다운 승부근성을 보여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위기의식’을 강조한 배경에는 내부 갈등 해소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는 2분기에만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하지만 엔비디아향 고대역폭메모리(HBM) 퀄 테스트(품질 검증)는 수개월째 답보 상태에 있고, 삼성전자 창사 55년 만에 노동조합의 무기한 총파업까지 이어지는 등 위기는 복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아울러 이번 인도 출장에서 아시아 최고 갑부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입지를 재확인했다.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순자산이 1160억달러에 달하는 인도 최대 갑부이자, 지난 4월 기준 포브스 선정 세계 부호 9위이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삼성과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공급 등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1995년 인도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첸나이 가전 공장, 노이다ㆍ벵갈루루ㆍ델리 연구소, 삼성 디자인 델리, 구루그람 판매법인 등을 구축해놓은 상태다. 리테일스토어 20만곳, 애프터서비스(AS)센터 3000곳을 운영 중이다. 현지 임직원 수만 1만8000명에 달한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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