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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폐업자 100만 육박…가장 큰 사유는 '사업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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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5 14:16:4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노태영 기자]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연간 1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사업 부진’을 이유로 한 폐업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을 접고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개인ㆍ법인)는 98만648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86만7292명)보다 11만9195명 증가한 것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다.

특히, 폐업 사유별로 보면 사업 부진이 48만2183명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48만8792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전년(40만6225명)과 비교하면 7만5958명(18.7%)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폭 증가다.

사업 부진 외에 폐업 사유로는 기타(45만1203명), 양도ㆍ양수(4만369건), 법인전환(468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 폐업이 27만65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비스업(21만7821명), 음식업(15만8279명), 부동산임대업(9만4330명), 건설업(4만8608명) 등이었다.

지난해 폐업률은 9.0%로 8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폐업률은 가동사업자와 폐업자의 합계 대비 폐업자 수 비율이다.

이같은 폐업 신고 증가세는 고금리 장기화 기조와 내수 부진 등으로 자영업자ㆍ소상공인의 위기 상황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자영업자는 올해 1분기 약 2년 만에 마이너스(-9000명)로 돌아선 뒤 2분기 10만1000명 줄었다.

올해 2분기 고용원 없는 영세 자영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4100명 줄며 2015년 4분기(-11만8200명) 이후 8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발표한 ‘7월 경제 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세는 가시화되지 못하면서 경기 개선세가 다소 미약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노태영 기자 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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