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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들, 파크골프장 허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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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5 14:22:50   폰트크기 변경      
영등포구, 안양천 등 하천 점용허가 요청

서울 구청장회의 공동대응하기로…환경부에 건의


안양천 파크골프장에서 파크골프를 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민들 / 사진 : 영등포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지역 파크골프 동호인이 급증하고 있지만, 골프장 조성에 어려움을 겪자 서울시 산하 구청장들이 뜻을 모아 중앙정부에 허가를 요청하고 나섰다.

서울 영등포구는 25개 자치구청장 공동 명의로 환경부를 방문해 파크골프장 확충을 위해 하천점용허가를 해달라고 건의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통계청 인구 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5년에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다. 이에 대비해 노인친화 생활체육시설의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파크골프는 어르신 스포츠 중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어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가운데 영등포구는 지난 2004년 5월에 9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여의도 한강 둔치에 개장했으며 회원 수도 1400여 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지난 2021년 안양천 파크골프장 개장 이후에는 3년간 파크골프 동호인 수가 3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구는 안양천 파크골프장 확충사업을 2022년 8월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체육시설의 설치ㆍ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ㆍ공포로 파크골프장 보급 20년만에 파크골프장이 체육시설로 인정되면서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그러나 한강유역환경청이 현재 안양천 파크골프장 설치가 과도해 하천 유지ㆍ관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하천점용허가를 불허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하천 점용허가 세부기준 제3조’에 따르면 친수시설 등을 설치할 때에는 하천의 유지ㆍ관리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허가가 가능하다.

구는 1년에 2∼3차례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안양천의 경우 파크골프 회원 스스로 잔디 보호를 위한 수해복구 노력으로 다른 종목 체육시설보다 빠른 자연성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청들은 파크골프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서울시 파크골프장 보급률이 전국 최하위로 턱없이 부족한 점, 서울의 비싼 토지가격 등을 감안하면 생활권 주변의 하천변을 최대한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들어 환경부를 설득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에서 본 안건을 가결하고, 공동대응에 대한 통일된 의견을 모아주셔서 고마운 마음”이라며 “산이 없는 영등포에 안양천은 최고의 스포츠 공간이자 서울시내 전국대회 개최에 필수조건인 36홀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앞으로도 구민들의 건강증진과 어르신의 활력있는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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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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