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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논란 광명뉴타운 줄줄이 완판…경기 84㎡ 12억원 "이제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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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7 17:49:54   폰트크기 변경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 투시도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지난해 국민평형 84㎡ 12억원 시대를 연 광명 뉴타운이 고분양가 논란에도 무순위청약을 통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훈풍에 이어 분양가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수요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명 뉴타운의 84㎡ 12억원 신축이 완판됐다는 의미는 경기 수도권의 84㎡ 기준 분양가 12억원도 더 이상 고분양가가 아니라는 점을 의미한다. 따라서 경기 수도권의 분양가가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1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의 광명5R구역 재개발 사업인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가 지난주 완판한 데 이어, 광명2R구역 재개발 사업인 '트리우스 광명'도 완판에 성공했다. 두 단지 모두 중소형 타입의 미분양 물량으로 수차례 임의공급 무순위청약을 진행해왔는데, 결국 완판시킨 것이다.

이들 단지의 완판 소식은 분양업계에 상당한 의미라는 평가다. 경기 수도권 지역의 전용면적 84㎡ 기준 12억원대의 분양가가 통한다는 의미다. 수차례 무순위청약을 진행했다고 해도 일단 완판된다는 점에서 경기 수도권에서의 84㎡ 기준 분양가 12억원대는 더 이상 '고분양가가 아니다'는 점을 인식시켰다는 것이다.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최대 12억3500만원이었다.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을 모두 더하면 13억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트리우스 광명'은 84㎡ 기준 11억8600만원이었다. 지난해 7월 청약시장이 뜨거울 때 84㎡ 기준 분양가 12억원대였던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무순위청약을 통해 완판한 바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이같은 경기 수도권의 분양가는 더 이상 비싸다는 인식보다 오히려 '지금이 싸다'는 인식으로 전환됐다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15일 발표한 6월 민간 아파트 분양가 동향을 보면, 경기 수도권의 분양가는 3.3㎡당 2706만4000원(㎡당 818만7000원)으로 전월보다 4.21%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9.68% 오른 모습이다. 내년 경기 광명 지역의 분양가는 84㎡ 기준 14억원대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분양가 12억원은 오히려 저렴한 셈이다.

이렇다보니 서울 장위동의 장위6구역 재개발 사업인 '장위라디우스파크 푸르지오'의 분양가가 오히려 저렴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장위라디우스파크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3.3㎡당 3500만원으로, 84㎡ 기준 12억원 안팎이다. 서울 신축이 경기 수도권의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니 더 저렴하게 와닿는다는 분위기다.

서울 수도권의 신축 분양가는 이같은 분위기 가운데 계속 상승할 전망이지만 무주택 수요들의 대거 쏠림으로 완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청약 소식도 내년 상반기 불투명하다는 인식에 지금이라도 신축 분양에 뛰어들자는 심리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금리인하가 이미 예고돼있는 만큼 집값 상승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기 전에 신축 분양을 잡자는 수요가 청약시장에 쏠리고 있다"며 "서울 수도권의 신축 분양은 당분간 조기완판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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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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