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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전대 나경원-원희룡 단일화 여부, 막판 변수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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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5 14:55:28   폰트크기 변경      

한동훈, 1차투표 과반승 자신
나경원·원희룡, 단일화 신경전


국민의힘 윤상현(왼쪽부터)·한동훈·원희룡·나경원 당 대표 후보들이 15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 간 연대 여부가 막판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한동훈 후보는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및 기타 후보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나경원·원희룡 후보 간 연대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한동훈 후보는 여세를 몰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얻어 승부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한 후보 측은 이번 전대 투표율에 대해 “65% 이상”으로 전망하며, 투표율이 높을수록 한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후보 측은 현재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이변 없이 당선할 것으로 보고 남은 선거운동 기간 공세를 자제하며 변수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결선 투표를 염두에 두고 단일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 모두 한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막판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두 후보 모두 레이스 초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으나, 최근 입장이 달라진 모습이다.

나 후보는 지난 13일 원 후보와의 연대론과 관련해 “생각이 비슷하다면 거친 싸움을 하기보다는 사퇴가 낫지 않을까”라고 언급한 데 이어, 이날도 기자들에게 “인위적인 단일화는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여론 추세나 이런 것에 비춰 (자연스럽게) 나를 지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SNS에서도 “원 후보는 사실상 내가 하려고라기 보다는 저 사람 막으려고 당 대표 선거에 나온 후보에 가깝다. 그렇다면 한 후보를 꺾을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보태는 것이 옳다”며 자신으로의 후보 단일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원 후보 역시 자신이 후보가 되는 단일화를 내세우고 있어 합의점이 도출될지는 미지수다. 그는 1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결선 가능성이 높은데 저를 돕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한 후보에 대한 공세 역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SNS에 ‘특검 반대냐, 찬성이냐’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민주당의 탄핵 음모를 분쇄하고, 당정을 하나로 모아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후보냐, 아니면 민주당의 계략에 동조해 대통령을 탄핵하고 당을 분열로 끌고가, 결국 모두를 망하게 할 후보냐. 이게 바로 이번 당대표 선거의 핵심”이라며 “특검을 막기 위해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삼자 추천방식의 특검을 제안한 한 후보에 맞서 채상병 특검법에 반대해온 나경원·윤상현 후보에게 총결집을 촉구한 것이다.

나·원 후보 모두 단일화에는 열린 입장이지만 양보할 의사는 없는 상황이어서 단일화 성사 여부의 관건은 결선 투표로 이어질지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결선 투표가 진행될 경우 자연스럽게 ‘비한(한동훈) 연대’가 결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연대가 결성되더라도 결선에 오른 후보가 다른 후보의 표를 온전히 흡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원 후보를 지지하는 친윤(친윤석열)계 표심과 나 후보를 지지하는 비윤(비윤석열)계 표심이 달라 연대가 성사되더라도 한 후보를 누를만한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단언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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