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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오송 참사 1주기’에 “명백한 인재…진상규명 확실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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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5 17:26:55   폰트크기 변경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1주기 추모식 참석…“국정조사 적극 추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오송 참사’ 1주기를 맞은 15일 “명백한 인재”라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국가가 사라졌던 7월 15일, 오송의 그 날을 기억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후보는 “하늘에서 유독 사납고 맹렬한 울음을 쏟아냈던 그날, 우리는 눈물로 14명의 귀한 생명을 떠나 보냈다”며 “국가가 국민을 지킬 책임을 다했더라면 1년 전 오송의 7월15일은 ‘비가 많이 왔던 평범한 하루’로 기억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송 참사는 명백한 인재(人災)”라며 “‘제방이 넘치려 한다’는 시민들의 외침은 무시당했고, 당국은 홍수 경보에도 지하차도의 차량을 통제하지 않았다. 살아남기 위해선 오직 자력으로 폭풍우를 헤치고 각자도생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정치와 국가의 존재 이유”라며 “이미 올해에도 장마로 인해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상 기후로 인한 폭우가 일상이 된 만큼 더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시 한 번 희생자 분들의 영면을 기도한다”면서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을 견뎌오신 유가족들, 그날의 참혹했던 기억으로 빗방울 소리에도 쉬이 잠들지 못하실 생존자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박찬대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열린 오송 지하차도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많은 총선 출마자들이 공약으로 진상을 규명하고, 최고 책임자의 처벌을 약속드렸지만, 우리 유가족 여러분께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라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과 무대책에 대해 따지지 않을 수 없다”며 “총선에서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약속했던 공약을 빠른 시간 내에 반드시 진행해서 다시는 참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추도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향후 ‘참사 진상규명 TF’ 발족식에서 국정조사 추진 로드맵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15일 오전 폭우로 인근 미호강 임시제방이 무너지면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는 삽시간에 물에 잠겼다. 이 참사로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16명이 다쳤다. 참사는 명백한 인재로 결론이 났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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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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