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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명품백 반환 깜빡’ 진술 맹폭… “꼬리 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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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6 11:08:38   폰트크기 변경      
김건희·한동훈 ‘댓글팀’ 의혹엔 “특검으로 밝혀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김건희 여사가 명품가방을 당일 반환 지시했지만 ‘깜빡했다’는 대통령실 진술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며 김 여사가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여사를 수행하는 대통령실 모 행정관이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 명품백을 받은 당일 최 목사에게 다시 돌려주라고 지시했지만 깜빡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고 한다”며 “누가 봐도 꼬리자르기 시도”라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윤석열 정권은 도마뱀 정권인가”라며 “백번 양보해 이 진술이 사실이라면 대통령 부인의 지시 사항을 깜빡하고 넘길 정도로 대통령실 기강이 엉망이란 것이고, 대통령실이 지금까지 내놓은 해명이 다 거짓말이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실에 압수수색 영장이 아닌 공문을 보내 명품백 제출을 요청하겠다는 검찰의 태도도 한심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은 숱하게 소환조사하고, 압수수색을 밥 먹듯 하면서 살아있는 권력에는 알아서 기는 게 검찰 원칙인가”라며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큰소리 치던 이원석 검찰총장은 어디 갔나”라고 따져물었다.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김 여사와 한동훈 당 대표 후보의 댓글팀 운영에 대한 특검 추진 가능성도 언급했다. 박 직무대행은 “댓글 의혹이 이제는 의심을 넘어 물적 증거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단순한 비판을 넘어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법 댓글 팀 운영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최악의 국정농단, 국기문란, 중대범죄 행위”라며 “수사기관은 즉시 한 후보와 김 여사의 불법 댓글 팀 운영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수사 기관이 수사 의지가 없다면 특검으로라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이 야당의 ‘채상병 특검법’ 단독 처리에 반발해 국회 일정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선 “하루가 급한 민생법안, 개혁법안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일할 생각이 없고 오로지 대통령 부부 방탄에만 목숨을 걸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이제 국회의장이 결단해야 한다”면서 “본회의를 열거 국회가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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