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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집주인 대신 돌려준 전세금 2조원 넘어…전세금 반환보증 사고액 2조7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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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6 13:23:14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집주인이 전세금을 제대로 돌려주지 않아 발생한 전세 보증사고 규모가 올해 상반기만 2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년동안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액만 5조원 가까이 기록할 전망이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1~6월)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2조6591억원(1만22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8525억원)보다 43.5% 늘었다.

올해 초에도 빌라 전세사기와 역전세난이 겹치면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월별 보증사고 액수는 2월을 기점으로 4개월 연속 줄어드는 모습이다.

보증사고액은 지난 2월 6489억원에서 3월 4938억원, 4월 4708억원, 5월 4163억원, 6월 3366억원으로 계속 감소 추세다. 문제는 월별 사고액이 여전히 3000억원 이상이라는 점이다.

계속 줄어들지 않고 월별 3000억원의 사고액이 유지된다면 올해 연간 사고액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4조3347억원)보다 더 많은 5조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22년 4분기 전까지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세금 계약 만기가 올해 연말까지 계속 돌아온다는 점에서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가 더 늘어날지 여부를 지켜봐야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고액 증가로 인해 HUG이 올해 상반기 집주인 대신 돌려준 전세금(대위변제액) 규모도 2조422억원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1조3347억원보다 53%나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전세 보증사고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여전히 서울 화곡동 지역이다. 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5월 화곡동에서 보증사고 498건이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는 1181억원이다.

화곡동 일대 주택들은 올해 초부터 무더기 경매에 나오는 모습이다. 법원경매정보를 보면, 지난 15일 기준 화곡동의 경매 진행 주택은 139건이다. 대부분 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 등이었다.

화곡동 다음으로 가장 많은 주택 경매가 진행되는 지역은 인천 부평동, 주안동, 숭의동 등이었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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