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상반기 K-자동차 질주 속 전기차 부진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7-16 13:51:03   폰트크기 변경      
370억달러로 사상 최고 실적 경신했지만 전기차 수출ㆍ내수판매 대수 감소세…충전 애로 해소 요구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우리나라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세계 무대에서 고속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만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그동안 전기차 보급의 걸림돌인 충전 문제 해소에 나선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1~6월 자동차 수출액은 37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현대글로비스가 평택항에서 기아 수출 물량을 싣고 있다. /사진:이근우 기자


다만 글로벌 대기수요 감소로 인해 전기차의 경우 상반기 14만6670대가 수출돼 전년보다 19.0% 감소했다. 최근 독일ㆍ북유럽의 전기차 판매 하락 여파로 수출이 쪼그라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럽자동차제조자협회(ACEA) 기준 지난 1~5월 전기차 판매는 독일(-15.9%), 노르웨이(-10.5%), 스웨덴(-20.7%), 핀란드(-29.0%) 등에서 축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반기 자동차 생산량은 215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2% 줄었다”며 “이번달부터 기아 광명공장이 전기차 전환 공사를 마치고 가동을 본격화하면 하반기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올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출 1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으로 인한 업계 애로 해소에 나서는 동시에 주요 수출국가와의 통상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각오다.

한편 산업부는 전기차 수출뿐 아니라 내수 시장에서도 시들한 전기차 불씨를 살리기 위해 충전 인프라를 보완하기로 했다.

상반기 친환경차 내수 판매의 경우 30만대(29만9134대)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이는 하이브리드(22만7195대 +28.6%)가 상승한 결과로 전기차(6만6930대 –15.3%)는 내리막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서는 충전 편의를 향상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나온다.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12월19일부터 올 1월4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전기차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기차 구매 당시 차량 충전에 대해 우려했다”는 답변이 56.2%로 과반 이상이었다. 전기차 사용 시 불편 사항으로도 29.0%가 충전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차 충전기 기술기준’을 개정 고시하고 △허용 오차에 따른 형식승인 등급 세분화 △형식승인의 변경 기준 완화 등 계량성능이 우수한 전기차 충전기를 차별화해 전기차 운전자(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의 형식승인 부담 완화를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넓혀 수출 영토 확장의 계기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근우 기자 gw89@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경제부
이근우 기자
gw89@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