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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아파트단지 가로지르는 도로 계획…주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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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7 17:38:52   폰트크기 변경      

상계‧중계‧하계택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 열람공고 진행

13m규모 도로 관통에 주민 불편 호소


상계‧중계 택지지구 도시관리기본구상 및 지구단위계획재정비(안).(출처 : 서울시)


[대한경제=최중현 기자] 서울시가 노원구 상계, 중계, 하계 등 공동주택의 노후화로 낙후되는 주거환경을 대응하기 위해 새롭게 지구단위계획을 마련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노원구를 가로지르는 동일로의 교통량을 분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동선체계를 계획했으나, 단지를 관통하는 도로 계획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6월 27일~7월 11일 노원구 상계‧중계‧하계택지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 열람공고를 진행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노원구 상계‧중계‧하계 택지지구 대상으로 총면적만 565만2000㎡ 달한다. 상계‧중계‧하계공동주택은 대표적인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총 55개 단지, 7만6253가구가 위치해 있다. 택지개발지구 준공 후 30년이 경과한 대단지 아파트 재건축 시기가 도래해 도시 통합적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재건축 정비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단위계획 발표 이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에서는 수락산역부터 중랑구까지 잇는 동일로의 교통을 분담하기 위해 새로운 도로를 신설해 내부순환동선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서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내부 순환동선체계를 구축하면 동일로 교통분담을 상행선 21.6%, 하행선 23.5%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도로는 수락산로로부터 16·15단지와 11단지, 10단지를 관통하고 창동차량기지부지 이후 상계3단지까지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단지를 관통하는 13m로 인해 단지 내 보행 여건과 안전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공공보행로까지 계획돼 단지가 6개로 나눠져 재건축 설계에 어려움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계10단지 재건축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단지를 가로지르는 13m 도로에 공공보행로까지 계획돼 있어 입주민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라며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동일로의 교통을 단지 내 도로 유도해 분담하겠다는 의미는 단지를 관통하는 도로의 차량 통행이 증가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지가 총 6개로 나눠지게 돼 설계에 어려움도 발생하고 결국 사업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약 3만평 규모의 땅을 공공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꼴이다"고 토로했다.



최중현 기자 hig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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