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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이름 들어간 신축 청약 경쟁률 3배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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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7 09:58:23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올해 분양시장에서 단지명에 지하철 역명이 들어간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나머지 아파트 대비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 둘째 주까지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는 전국에서 총 159개 단지, 11만2666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아파트 이름에 지하철 역명이 들어간 곳은 단 24개 단지, 총 1만4508가구로, 이들 단지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25대 1로 나타났다. 반면, 비역세권 아파트는 평균 9대 1을 기록하며 약 2.7배 차이를 나타냈다.

역세권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7월 경기도 화성시에 분양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다. 이 단지는 최근 GTX-A노선이 개통한 동탄역 역세권 단지로 주목을 받으며, 18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1만6621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6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에서는 부산지하철 1호선 앞에 들어서는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이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6월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총 2374명이 몰려 평균 8대 1, 최고 1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올해 부산 분양 단지 중 가장 많은 접수 건수와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단지명을 결정지을 때 지하철 역명을 활용하게 되면 역세권 입지가 바로 부각되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수요자들을 끌어들이는 메리트로 작용한다”라며 “이러한 단지들은 부동산 침체기에도 거래가 활발하며, 집값 상승면에서도 유리한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지하철 1호선 병점역 인근에 위치한 ‘병점역아이파크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7월 7층이 6억5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5월에는 같은 층이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도 안 돼 약 1억원이 오른 것이다.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지하철 4호선 과천역 역세권 단지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올해 6월 18억7000만원(18층)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경기 구리시 경의중앙선 구리역과 인접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올해 3월 전용면적 101㎡ 분양권이 11억6780만원(21층)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분양가(9억7,900만원) 대비 1억8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금액이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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