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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마약 적발 하루평균 2건 … 전년대비 1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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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7 11:01:48   폰트크기 변경      
관세청, 2024년 상반기 관세청 마약밀수 단속 동향 발표…필로폰, 코카인, MDMA 밀수 늘고 국제 마약범죄조직의 밀수 시도도 여전

[대한경제=이근우 기자] 올해 상반기 마약 적발건수가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하루 평균 2건 꼴이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경 단계에서 총 362건, 298kg의 마약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2건, 1.6kg에 가까운 마약밀수를 차단한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적발 건수는 11% 증가한 반면, 적발 중량은 10% 감소한 수치다.

관세청은 적발 건수의 증가의 경우 10g 이하인 소량 마약 밀수 증가에 기인한 것이며, 적발 중량 감소는 kg단위 대형 밀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내 마약 적발 현황. /표:관세청 제공


주요 마약 밀수경로는 건수 기준으로 △국제우편(191건, 53%) △특송화물(86건, 24%) △여행자(82건, 22%) △일반화물(3건, 1%) 순이었다. 중량 기준으로는 △특송화물(114kg, 38%) △국제우편(100kg, 34%) △여행자(56kg, 19%) △일반화물(28kg, 9%) 등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보면 국제우편 경로의 적발 건수는 28% 증가한 반면, 적발 중량은 40% 감소했다. 자가 소비 목적으로 추정되는 소량(10g 이하 적발건 20203년 상반기 11건→2024년 상반기 21건)의 마약밀수가 증가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송화물 경로에서 적발 건수는 7% 감소한 반면, 적발 중량은 33% 증가했는데 이는 특송화물을 이용한 1kg 이상 대형밀수의 중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여행자 경로의 경우 적발 건수는 큰 변동이 없었으나, 적발 중량이 16% 줄었다. 1kg 이상 대형밀수의 중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기타 경로의 적발 중량이 전년에 비해 131% 증가한 것은 국내 반입이 아닌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선박 외부 씨체스트(해수를 흡입하고 배출하는 부분)에 은닉된 코카인 28kg 적발건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적발된 마약의 주요 품목은 △필로폰(75건, 154kg, 52%) △대마(100건, 30kg,10%) △코카인(4건, 29kg, 10%) △MDMA(40건, 16kg, 5%) 순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적발 중량 기준으로 필로폰은 10%, 코카인은 372%, MDMA는 35% 증가했다. 대마는 64% 감소했다.

참고로 MDMA는 ‘클럽용 마약’이라고 불리는 알약 형태로 2030세대를 중심 수요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검찰청은 20~30대 마약사범이 2021년 9173명, 2022년 1만507명, 2023년 1만5051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적발된 마약의 주요 출발국은 △태국(62건, 76kg, 25%) △미국(81건, 60kg, 20%) △멕시코(2건, 29kg, 10%) △말레이시아(11건, 23kg, 8%) △베트남(52건, 16kg, 5%) △독일(23건, 14kg, 4%) 등이었다.

동남아 국가발 마약은 지난해 상반기 전체 적발 중량의 51%, 올해는 47%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로 미국이 2위였다.

동남아 국가 중 태국, 베트남발 적발 중량은 감소한 반면, 말레이시아발이 112%로 두드러지게 증가했는데, 이는 작년 말부터 태국ㆍ베트남 등지에서 활동하던 국제 마약범죄 조직이 근거지를 말레이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동향을 파악한 후 현지발 항공 여행자에 단속을 집중한 결과다.

그밖에 독일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적발 건수는 53% 증가, 중량은 103% 상승했다. MDMAㆍ케타민의 밀수가 증가한 탓이다.

한창령 관세청 조사국장은 “마약범죄 척결을 위해 고강도 단속을 하고 있지만 마약밀수는 여전히 증가 추세”라며 “내부적으로 인력, 조직, 첨단장비 및 검사 프로세스 등 마약 단속 체계를 고도화하면서, 그동안 국제 합동단속을 통해 우호적 관계를 형성해 온 해외 관세당국과 마약밀수 신속대응체계(QRS)를 적시에 가동시켜 마약의 해외공급을 출발국에서부터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근우 기자 gw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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