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오언석 도봉구청장 “도봉을 판교처럼,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곳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7-17 13:39:02   폰트크기 변경      
‘2024 구청장과 청년 간담회’ 현장행정

씨드큐브 창동 ‘도봉구 청년창업센터’

4월부터 입주 시작ㆍ16개 기업 모여 
“입주 후 매출도 직원도 2배 늘었어요”


‘자치구 최초’ 청년 연령 39세→45세 

경력 단절 여성ㆍ45세 ‘늦깎이’ 창업가도
“8살 아이 키우면서 인턴 기회 얻었어요” 



지난 16일 ‘도봉구 청년창업센터’에 입주한 16개 청년 창업가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오언석 도봉구청장 / 사진 : 도봉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제가 민선 8기 들어와서 스스로 약속한 게 있습니다. 도봉구 예산 1조원 중 고정비용을 제외하고 구청장 권한으로 쓸 수 있는 돈을, 표 의식하지 않고 세 가지에 쓰겠다. ‘재건축ㆍ재개발’, ‘소상공인’, 그리고 ‘청년’.”

지난 16일 오후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씨드큐브 창동에 입주한 청년 창업가 40명을 만났다. 이날 오 구청장은 “구에서 어차피 진행하는 사업이 있다면, 되도록 여기 계신 청년 기업들과 협력해서 진행할 테니 언제든 사업 제안을 해달라”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오 구청장이 청년들에게 애정을 쏟는 이유는 한 가지다. 청년 비율이 낮고, 청년기업이 전무했던 도봉구를 판교처럼 청년들이 맘껏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텃밭으로 만들고 싶다는 염원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완공된 씨드큐드 창동은 도봉구에 청년 기업들이 유입될 수 있는 첫 활로를 열었다. 그리고 지난 4월 이곳 4층에 ‘도봉구 청년창업센터’가 개관했다. 현재 구의 심사를 거친 16개의 청년 기업이 입주 중이다. 특별히 도봉구 주민이 아닌 창업가들에게도 두루 기회를 줘 강남ㆍ여의도 등 서울 도심의 주요 오피스 존(Zone)에 있던 기업들이 이곳 도봉으로 모일 수 있는 역할을 했다.


도봉구 청년창업센터엔 현재 AI 기반의 미디어 콘텐츠 개발 기업부터 마이스(MICE) 행사 대행사 기업 등 전 분야를 통틀어 다양한 청년 기업이 인프라를 이루고 있다. 4인실 기준 월 3만원대에 이용 가능한 저렴한 사무실 비용부터 기업 컨설팅, 홍보 플랫폼 연계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칭찬 일색이다.

이날 만난 테라콘텐츠 송재근(34) 대표는 “처음 창업을 하면서 협업자를 구하는 게 가장 큰 일인데 이곳에 있으니 저절로 다른 입주 기업가분들과 일을 하는 기회도 생겼다”라며 네트워킹을 쌓을 수 있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최근에는 센터 운영을 수탁하고 있는 광운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큰 협약을 체결한 기업도 있다. IT 교육 스타트업인 노드크루는 최근 성동 캠퍼스 SW 교육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노드크루 권이혁(31) 대표는 “도봉구의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라며 “이곳에 와서 매출도, 직원도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2024년 청년인턴 간담회에서 청년 인턴들과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 사진 : 도봉구 제공


이날 오 구청장은 ‘2024 청년인턴간담회’에서 한 번 더 청년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도봉구는 서울 자치구 최초로 ‘해외 인턴십’을 추진했는데, 이날은 해외 인턴십 참가자들을 비롯해 ‘공공기관 인턴십’, ‘기업 실무형 인턴십’ 참가 청년 등 약 20명이 모였다.

특히 구는 지난해 ‘도봉구 청년 기본 조례’ 개정을 통해 청년 연령 상한을 39세에서 45세로 상향했다. 이에 이날은 다양한 연령대의 청년인턴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었다. 구청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송수민 씨는 “사실 지금 8살 된 초등학생을 키우고 있어, 경력이 단절됐는데 나이가 아직 청년이라 이렇게 인턴으로 일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 구청장은 “지금은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할 때”라며 “실질적으로 정말 청년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맘껏 펼쳐 청년들이 절대 도봉을 떠나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박호수 기자
lake806@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